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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각의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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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훈 Jun 05. 2021

물에 뜨는 비누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1879년 ‘프록터 앤 갬블’이라는 회사의 주력 상품은 양초였습니다. 그런 이유로 심각한 어려움에 빠지게 되었죠. 당시 토머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했기 때문입니다. 양초는 사라질 것으로 보였습니다. 실제로 양초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게 되자 그들의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양초는 이제 특별한 행사를 위해서나 사용되는 것이 되고 말았죠.       


프록터 앤 갬블의 미래는 어두웠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져 파산의 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신시내티에 있던 회사 소속의 한 작은 공장의 직원이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기계의 전원을 끄는 것을 잊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기포로 가득 찬 거품투성이의 덩어리가 흘러넘쳤습니다. 공장으로 돌아온 직원은 놀라서 그것을 집어던지려 했죠. 그 순간 엉뚱한 생각이 그의 머리를 스쳤습니다. 그는 그 덩어리를 비누로 만들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결국 그는 그 사고를 계기로 물에 뜨는 비누를 개발했습니다. 아이보리 비누는 그렇게 탄생한 것이었죠. 그리고 그것은 프록터 앤 갬블의 새로운 주력 상품이 되었습니다.       


왜 물에 뜨는 비누가 핫한 상품이 되었을까요? 당시 신시내티의 많은 사람들은 오하이오 강에서 목욕을 했습니다. 아이보리 비누는 물에 가라앉지 않아 잃어버릴 염려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후 아이보리는 오하이오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결국 전국적인 인기 상품이 되었던 것입니다.     


상황이 어렵고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상황에서도 프록터 앤 갬블은 포기하지 않고 상황에 맞추어 혁신적인 변화를 꾀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물에 뜨는 물질을 비누로 바꾸겠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창의성이란 그런 것입니다. 새로운 생각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에는 용기가 필요하겠죠. 변화를 두려워하여 망설였다면 회사는 시대의 격변에 휩쓸려 사라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기회는 문을 한 번만 두드린다고 합니다. 언제든 그것을 붙잡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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