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생각의 밥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용훈 Aug 22. 2021

빈 비누 상자 찾는 법

문제해결 능력

‘문제 해결 능력’이란 용어가 자주사용되고 있습니다. 모든 교육 관련 정책이나 이론에서 절대 빠지지 않지요. 사실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어떻게 반응하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안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 해결 능력은 우리가 갖춰야 할 다양한 역량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사례 연구 가운데 일본의 한 기업에서 발생한 빈 비누 상자 얘기가 있습니다. 관련 기업은 일본에서 가장 큰 화장품 회사였는데, 소비자 한 사람이 구매한 비누 상자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는 불평과 함께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었습니다.     


사측은 즉시 생산-포장 라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출시 전의 모든 비누 상자를 점검토록 하였습니다. 해상도가 높은 X-레이 투시기가 도입되었, 직원 두 사람이 전담으로 포장된 비누 상자의 내부를 확인하였죠. 그들은 투시기에 비친 비누 상자들을 열심히 들여다보았습니다. 하지만 수없이 생산되는 상자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직원이 아주 간단한 해결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강력한 산업용 선풍기를 가져와서 라인 위를 돌고 있는 비누 상자에 바람을 보냈습니다. 결과는 너무도 확실했습니다. 비누가 들어있지 않은 상자는 강한 바람에 날아가 버리고 말았으니까요.       


이것이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언제나 단순하고 쉬운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문제의 핵심에 집중해 단순하게 접근하세요. 문제를 단순화해야 해결책도 간단해질 수 있으니까요. 해결책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기 마련입니다.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지고 있지 못한 것만 바라보면, 무엇도 얻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요. 외로 우린 이미 해결책을 가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X-레이 투시기 같은 거창한 것에 의지하지 말고 가지고 있는 간단한 것으로 해결하세요. 삶의 모든 문제가 생각만큼 그렇게 복잡한 것만은 아니니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개미와 인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