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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훈 Sep 24. 2021

나대로 산다는 것

김승희 : 꿈과 상처

꿈과 상처 

         김승희     


나대로 살고 싶다 

나대로 살고 싶다 

어린 시절 그것은 꿈이었는데     


나대로 살 수밖에 없다 

나대로 살 수밖에 없다 

나이 드니 그것은 절망이로구나     


Dream and Wound 

               by Kim, Seung-hee     


I want to live in my own way.

I want to live in my own way. 

It was my childhood dream.     


I cannot but live in my own way. 

I cannot but live in my own way. 

As I get old, it is a despair.      


이 짧은 시가 주는 울림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우린 모두 나대로 살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나의 의지대로, 나의 바람대로, 나의 꿈대로 살고 싶었고 그럴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니 나대로 사는 것이 싫어지네요. 지금의 나와는 다른 모습, 다른 꿈, 다른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기고 말았으니까요. 그럼에도 나대로 살 수밖에는 없게 되었죠. 인생이 그런 것임을 이제 깨닫습니다. 언제 이리 시간이 지났는지, 언제 이리 나이 들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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