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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훈 Feb 23. 2022

선물 같은 순간

Navdeep Babbar : Secret of Happiness

Secret of Happiness

             by Navdeep Babbar


When sadness fills your heart,

When tears make you fall apart,

When it’s gloomy all around,

When you hear a silent killing sound,

When love loses its meaning,

When you always end up screaming,

When hope is lost and faith is shattered,

When you have lost every battle that mattered,

That is gifted time in life

Because God is with you when you struggle and strife.

Don’t let it go, for there’s much you may learn

‘Cause happiness is gained only when you yearn.

This dark night will soon end in day.

We will laugh again and play.

Spring will come very soon.

Our fate will again shine like moon.

Hopes dashed to the ground will again be honored and crowned.

Desire left alone will never be drowned.

The dazzling light from above will fall on us.

It will begin the process of all sorrow minus and all joys plus.

He’ll say life is waiting for you.

Angels and love are in your crew.

Now don’t ever shed a single tear

‘Cause I’ll always be there.


행복의 비밀

          나브딥 바바


가슴에 슬픔이 가득할 때,

눈물로 무너져 내릴 때,

주변 모든 것이 암울할 때,

은밀히 죽음의 소리가 들릴 때,

사랑이 의미를 잃을 때,

언제나 결국은 비명을 지르고 말 때,

희망이 사라지고 믿음은 깨어질 때,

중요한 모든 싸움에서 패배했을 때,

그때가 인생의 선물 같은 순간입니다.

애쓰고, 싸울 때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 하기 때문이죠.    

그 순간을 흘려보내지 마세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니까요.

행복은 간절히 원할 때 얻어지는 것이니까요.

이 어두운 밤은 곧 낮이 될 겁니다.

곧 봄은 올 것입니다.

또다시 우리의 운명은 달처럼 빛날 것입니다.

땅에 떨어진 희망은 다시 영예로운 왕관을 쓸 것입니다.

홀로 남겨진 욕망은 결코 질식하지 않을 겁니다.  

눈부신 빛이 하늘에서 쏟아질 겁니다.

모든 슬픔은 줄어들고 모든 기쁨이 커지는 과정이 시작될 겁니다.

하나님은 삶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하실 겁니다.

이제 단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마세요.

내가 언제나 그곳에 있을 테니.


인도 시인 나브딥 바바의 시입니다. 슬프고 가슴 아픈 순간, 고통스럽고 힘든 날들, 그때가 인생의 선물 같은 순간이라는 표현에 한참 생각에 잠겼습니다. 원래 본문의 영어에서는 ‘gifted time’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gifted’라는 단어는 ‘재능이 있는’이라는 뜻으로 쓰이지요. 원래 명사로서 ‘gift’라는 단어는 ‘재능’이라는 뜻과 함께 ‘선물’이라는 뜻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 재능은 신이 준 선물이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과거분사 형태로는 앞서 얘기한 ‘재능이 있는’이라는 의미가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시의 앞부분에서 계속되는 쓰리고 힘든 상황들을 읽어가다가 이 표현을 마주치자 얼핏 ‘선물 같은’이라는 표현이 떠올랐습니다. 삶의 힘든 순간들을 겪어낸 뒤의 그 안도의 감정과 여유로움은 정말 선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겪고 난 뒤가 아니라 겪고 있는 중에도 그 순간이 ‘선물 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일상의 마음으로는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시는 그럴 수 있는 이유를 어려움 중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언제나 그분이 함께 하심을 믿어야 하는 순간이라고 말합니다. 종교를 떠나 그 암흑 같은 순간에 절대적인 존재가 함께하고 있다는 믿음이 진정 선물일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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