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드리는 말 선물 (3)

방황하는 당신에게

All that is gold does not glitter,

Not all those who wander are lost.    

금이 모두 반짝이는 것은 아니다.

방황하는 모든 이들이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J. R. 톨킨의 ‘반지원정대’ 중에서)     

‘반지의 제왕’ 시리즈 중의 하나에 나오는 말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나오는 ‘반짝이는 것이 모두 금은 아니다.’라는 표현을 조금 바꾸어서 사용하고 있는데, 저는 그다음의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방황하는 이들이 모두 다 길을 잃은 것은 아니라는 말. 방황하는 우리 모두에게 너무 위안이 되지 않나요? 사실 사는 것 자체가 방황일 수 있지 않을까요?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것이 우리의 삶이니까요.  프로이트의 말처럼 ‘모든 생명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죽음’ 일지도 모르겠어요. 죽음은 누구에게나 절대적인 진리이니까요. 어차피 목적지에 도착한다면 조금 돌아서 방황한들 그게 무슨 대수겠어요. 문제는 방황하는 것이 아니라 멈추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결코 멈출 수도 없고 멈춰서도 안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