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김형수 작가가 생각한 세상은
무수히 많은 울타리로 이루어져 있다.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새들도 자신이 날아다닐 수 있는 영역이 있다.
푸른 하늘을 날고 있는 노고지리가 무한한 자유를 가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민물고기는 민물에서만 살아야 하고, 바다에서 사는 물고기는 그곳에서 살아야 한다.
바다 표면에 사는 물고기와 심해에서 사는 물고기도 다르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울타리 안에서만 살게 되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정해진 자신의 울타리 안에서 살아야 한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인간은 이 한계를 벗어나려 한다는 것이다.
끝없는 도전을 통해 한계를 뛰어넘어버리는 것이 인간만의 특성이라고 김형수 작가는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