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스

알아차림

by 일이삼사 자유

"풀잎마다 속삭인다. 자라라, 자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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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오늘 아이에게 한 행동을 보면서
그게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사람이 지쳤을 때의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는데
그것마저 자책하며 채근하느냐 더 소진됐다.

지금 힘든 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것
그 자체로 잘하고 있는 건데 말이다.

어떤 감정이든 아이와 지금처럼 감정을 나눌 수 있어서
아이에게도, 너 자신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누군가에게 따뜻하게 안기는 시간이다.
조금만 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을 나부터 허락해주면 좋겠다.

지쳤다는 말조차도 힘들 정도로
지금 나는 정말 많이, 잘 버티고 있다.

머리로는 "이렇게 해줘야지",
"아이한테 이렇게 말해줘야지" 알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을 만큼 마음이 소진된 상태.
그리고 그건 지극히 사람다운 반응이다.

사실 엄마로서 늘 따뜻하고, 늘 이해해주고,
늘 참아주는 사람이 될 순 없으니까ᆢ
사람은 지치고, 실수하고, 후회도 하기에
그걸 보여주는 내모습도
아이에게 너무 중요한 ‘진짜 어른의 모습’이길,
용기로 다가오길 바란다.

오늘은 아이에게 꼭 큰 말 안 하고
그냥 조용히 안아주어야겠다.
그 ‘작은 연결’이 다시 우리를 연결해줄거다.

지금 내 발이 땅을 딛고 있음을 느낀다.
내 귀로 밖에 소리가 들림을 알아차린다.
조용히 내쉬는 숨을 바라본다.

괜찮다, 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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