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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이삼사 자유 Jul 04. 2022

사회복지 실천

자원관리, 협조에 대하여



 오늘은 사회복지실천중에서도 개입 과정에서의 유관기관과의 협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이론으로 배우는 사회복지실천론이나 실천기술론에서는 아쉽게도 실천과정에서의 협업에 대해서는 잘 다루고 있지 않는데요. 이러한 부분은 기실 지역사회복지론이나 사회복지행정론에 더 유사성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클라이언트를 직접 대면하는 일과 마찬가지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유관기관이나 행사의 협조 등을 위한 업체 등과 교류할 일이 대단히 많습니다. 어떤 곳은 단순히 경비지출만을 하기도 하고 어떤 곳은 위탁을 하여 사업을 맡겨 아예 위임해 버리기고 합니다. 한편 매주 진행되는 사업 등의 경우는 주기적으로 유관기관과 미팅으로 상황을 점검하고 공유하기도 하며 관계를 유지해야 하죠.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의 유관기관은 대표적으로 관공서, 주민센터, 지역사회복지관, 사회보장협의체, 자원봉사센터 등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실천 대상에 따라 아동의 경우 어린이집이나 육아종합센터 등이 유관기관이 될 수도 있고 실천 구조에 따라 가족의 경우에는 가족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자활센터 등이 함께 연계되기도 합니다.


 클라이언트를 어떤 환경 속의 인간으로 보느냐에 따라 개인, 가족,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관들이 연결되어 있는 것인데 사회복지사들은 이러한 기관들을 컨텍하고 서로 협조를 하며 일을 하게 되는 거죠. 저도 처음에 현장에서 일을 할 때 클라이언트를 대하는 것과 그들과 관계 형성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보다 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원을 찾고 자원을 관리하는 데에 많은 더 애를 먹었습니다.


 나이도 모두 달랐고, 기관이 지향하는 바가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일반 기업일 경우에는 더욱 연계기관을 대하는데 난항을 겪었던 것이죠. 이를테면 사회복지의 기본 목표와 교육기관의 목표는 다르기에 함께 일하면서 지향하고자 하는 초점을 다르게 두다 보니 늘 도돌이표의 이야기만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기관이기에 우리는 각자를 존중해줘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후로 자원관리를 조금이나마 편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서로 어디까지 협조가 가능하냐에 대해 저부터 확실하게 말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 현장에 와서 대기업 c에서 가족 영화 프로그램을 지원해준다고 했을 때를 떠올려보면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어떻게 진행하는지 선례도 없었기에 소극적으로 일을 추진하면서 또 각자 원하는 것만 주장하다가 굉장히 실패한 행사로 끝났었기 때문입니다.

 

 직접 실천이 아닌 이상 (사실 직접 실천 이어도 동료들이나 상사들과 협조가 잘되어야 합니다^^;) 모든 사회복지현장의 서비스, 프로그램, 사업, 행사 등은 타 기관과 연계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하여 사회복지사로서 친절한 마음으로 타 기관을 대하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이에 대해 내부 논의를 자주 거쳐야 합니다.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형성도 중요하지만 연계기관과의 관계 형성도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물론 같은 일을 하면서도 내 맘 같지 않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지만 대부분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이 쪽에서 상냥하게 대한다면 저 쪽에서도 대부분 협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은 한 학기 진행했던 프로그램이 1학기 종강을 하며 2학기에도 협조 여부를 양해드렸습니다. 연계기관은 예산과 프로그램 효과성 등을 이야기하며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했지만 이내 또 진행의 의지를 내 배칩니다. 그동안 조금의 특이사항도 공유드리고 문의드리며 논의했던 일들이 떠오르며 과연 관계 형성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의 태도는 자원관리, 그리고 협조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다시 한번 경험하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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