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이 굉장히 조심스러워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각종 야외활동들도 제한되면서 '언택트' 여행이 굉장히 주목받기 시작하였는데요.
과거에도 물론 캠핑 문화는 있었지만, 계절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자기만의 공간인 차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차박'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SUV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SUV에 대한 수요와 인기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중고차 시장에서도 SUV 가격이 일정 부분 상승하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찾는 사람이 많은 만큼, 중고차 딜러나 매매업체 입장에서도 잘 팔린다는 점을 고려 가격을 다소 높게 책정해 차량을 판매하게 됩니다.
그러나 중고차 시장에서 SUV는 인기가 많고 판매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하더라도 막상 자신이 보유한 중고차를 판매 업체에게 넘기는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체감될 정도만큼 가격에 대한 메리트는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 내 차량을 다시 판매할 때 업체 또는 딜러 사이에서 차량을 평가하는 기준은 연식, 모델, 주행거리, 등급, 옵션, 그리고 사고유무로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일시적인 관심과 트렌드 같은 부분은 사실상 되팔 때는 크게 적용되지 않는 편입니다.
올뉴쏘렌토 (쏘렌토 3세대) : 2014 - 2017
오늘 다뤄볼 차량은 기아자동차의 베스트셀러이자 대표 준대형 SUV인 쏘렌토 모델 중에서 기존 쏘렌토R 디자인에서 완전히 탈바꿈을한 올 뉴 쏘렌토 차량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 모델 같은 경우는 2014년에서 2017년동까지 출시한 차량으로, 어쩌면 현재 국내 도로상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쏘렌토 모델인 것을 보면 출시 당시 얼마나 높은 인기와 판매량을 보여주었는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할 정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올 뉴 쏘렌토는 연식상 아직까지 그렇게 오래된 차량은 아니기 때문에 구형보다는 신형 모델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엄청난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보면 거래가 잘 이루어지는 현역 모델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등급이나 옵션 또는 차량 상태에 따라 판매되는 시세가 천만 원 후반 대에서부터 2천만 원대까지 다양하게 판매되는 만큼, 아직까지는 국내 중고차 시장으로 유통하는 것이 판매되는 속도나 차주가 받는 금액도 만족스러운 수준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인기가 많은 모델이라고 해서, 항상 비싸게 거래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 인기가 높은 올 뉴 쏘렌토 차량도 중고차 감가 기준에 한두 가지씩 적용되다 보면, 내수시장 판매 가격도 그리고 차주 입장에서도 받게 되는 금액이 자연스럽게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디젤차 특성상 좋은 연비로 인해 장거리 운행이 다른 유종의 자동차들에 비해 잦은 편이며 이에 따른 주행거리도 자연스럽게 올라가 5년도 채 안 된 차량이 주행거리가 많게는 20만km 이상까지 굉장히 높은 차도 존재합니다.
감가 기준 중에서 주행거리는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추후 다음 소비자에게 있어서 구매 결정까지 좌지우지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높을수록 판매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과거에는 주행거리 10만km 가 넘어도 노후화 취급을 당하기 십상이었지만 내구성이 많아 향상되면서 10만km 대 중고차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20 - 30만 km 수준인 중고차들, 특히 올 뉴 쏘렌토처럼 고연식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주행거리가 굉장히 높을 경우에는 운행시간이 많아 추후 교환이나 수리가 필요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여, 구매를 꺼리는 편입니다.
또한 단순 접촉사고나 부주의로 인해 생긴 스크래치 정도가 아닌 자동차 골격에까지 영향을 준 전손 수준의 사고이력이 남아있는 경우에도 다음 구매자가 차량 상태나 품질, 주행성능,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게 됩니다.
그 결과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해당 차량이 판매가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나 각종 리스크들을 고려하면 딜러 입장에서는 이런 사고차를 매입할 땐 더더욱 가격을 낮게 부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국내 판매에 불리한 올뉴쏘렌토, 수출 시세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직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중고차 판매방법, 중고차 수출은 우리나라 중고차 시세 또는 감가 방식과는 조금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중고차를 국내가 아닌 수출 말소등록 절차를 거쳐 해외로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 중고차 시세 및 감가에 대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됩니다.
특히 수출시장에서 차량을 평가하는 기준은 주행거리나 사고이력보다는 차량의 실질적인 상태, 엔진이나 미션에 이상이 없어 추행에 문제가 없는지,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 선호하는 옵션 및 기타 사항들에 의해 가격이 매겨지는데요.
올 뉴 쏘렌토같이 비교적 고연식인 인기 중고차들은 대부분 내수시장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국내 중고차 시장을 통해 해외로 보내지는 대수가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C.I.S 연방의 국가들 우크라이나, 조지아, 아르메니아같이 유로 4 이상의 디젤 SUV들을 적극적으로 수입하는 나라에서 올 뉴 쏘렌토가 디자인과 성능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현지에서는 수요가 굉장히 높은 것에 비해 공급량이 작아 귀한 차량으로 여겨 주행거리가 20만km 를 초과하거나 사고내역이 존재하더라도 국내 시세보다 더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는 추세입니다.
기아자동차의 준대형 SUV, 쏘렌토는 첫 출시 당시부터 지금까지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는 차량입니다. 인기가 많고 국내 중고차 시장에 매물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중고차 시장에서도 판매할 가치가 있는 차량이기 때문에 차량 상태가 양호한 경우에는 되도록이면 국내 중고차 시장으로 판매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오늘 알려드린 내용처럼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금액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인 주행거리가 20만km 이상이거나 전손이력, 큰 사고내역이 존재하는 올 뉴 쏘렌토는 국내 매매시세 뿐만 아니라 중고차 수출 시세도 비교해 금액적으로 더 유리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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