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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플러스 Jan 28. 2021

2020년 중고차수출 시장의 5대 뉴스는무엇이었을까?



메이드 인 코리아에 빛나는 국산 중고차는 해외에서 찾는 사람도 많고 매해 40만 대에 육박하는 차량들이 수출시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일본, 미국 그리고 기타 수입차량이 해외에서 거의 독점하다 싶을 정도로 점유율이 높았고 한국 자동차는 해외에서 거의 찾아보기가 어려웠을 정도였죠. 그러나 최근 한국 자동차 브랜드 인식과 인지도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상승하고 동시에 상품성도 많이 개선되어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른 자동차, 선진국 차량에 비해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하기 때문에 특히 신차를 구매하기에는 다소 경제적으로 어려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을 통해 차량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오래전부터 시작했었고 일부 중고차 딜러와 업체만 이용해 왔었던 이 중고차 수출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부터는 매해 약 20-30만 대 이상의 국산 중고차들이 해외로 수출 보내지고 있으며 수출량도 매해 갱신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한 해를 잘 시작해 보는 마음과 무척이나 길었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힘들었던 2020년을 되돌아보는 것을 의미로 작년 중고차 수출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주요 5대 이슈는 무엇이었는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고차 수출 차량의 연식 확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여도 중고차 수출로 보내지는 대부분의 차량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주로 국내 중고차 시장으로 다시 판매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행거리가 20-30만 km 이상이거나 낮은 연식, 사고 이력도 있는 그런 노후된 차량이 대부분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수출 시세에서는 엔진이나 미션에 크게 문제가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면 나라별로 선호하는 모델에 따라 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렇게 노후된 차량도 판매할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 때문에 10년이 훌쩍 넘은 차량들은 폐차보다는 수출로 진행하는 소비자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중고차 수출 대상국은 주로 개발도상국(중남미, 아프리카, 중동)으로 신차 구매가 어려운 현지 소비자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보통 이렇게 저연식 차량들(2005년식 이하) 정도가 현지 소비자들이 크게 부담 없이 구매할 수준이었는데요. 하지만 기존 일부 고위 상류층에서나 구입했었던 고가의 중고차, 한국 중고차 시장에서도 연식만 놓고 보았을 때 충분히 거래가 가능한 중고차들 수출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0년식이상부터 국산차의 상품성이 대폭 상승하고 성능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도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기에 이러한 차량을 구입하겠다는 수요가 2020년을 기준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 조금 무리하더라도 구매 또는 수입을 하는 추세입니다. 이 현상은 2021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래된 차만 보관되어 있던 중고차 수출 단지에도 고연식의 차량의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주행거리가 높아 국내 판매가 어려운 고연식 차량들은 국내 시세보다 수출 시세가 더 높은 현상도 보여줘 많은 분들의 관심을 사고 있습니다.


떠오르는 수출 국가의 등장


지금까지 중고차 수출은 전 세계 평균 50여 개국 정도로 앞서 말씀 드렸듯이 대부분 개발도상국들입니다. 약 평균 70-80% 정도의 국산 중고차 수출 점유율을 보여주었던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가 사실상 중고차 수출시장에서 거의 대세였는데요. 그러나 2020년부터 미얀마와 C.I.S. 연합 국가(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이나, 우크라이나 등등)에서도 우리나라 중고차의 수입을 본격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중고차 수출국은 보통 해외 수입차 통관 법을 기준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대체로 우 핸들이 아닌 좌 핸들 국가에 차량 연식에 관한 수입차 규제가 없는 곳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동남아시아 쪽에서는 캄보디아가 가장 우세였었지만 작년을 기준으로 미얀마에서 중고 국산차 중 2015년식 이상의 경차, 중형차, 승합차를 골고루 수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C.I.S 연합국(특히 우크라이나와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현지에서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디젤엔진 기준 유로 4 이상만 허용)가 심해지는 동시에 좌 핸들 차량도 수입 및 현지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미국차 대신 가성비가 좋은 좌 핸들의 대한민국 자동차를 수출시장에서 대량으로 수입하기 시작한 것이죠.



해외 바이어가 수출 차량을 구매하는 루트의 다양화


기존 중고차 수출시장에서는 차량들이 그렇게까지 다양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대체로 주행은 가능한 대신 노후된 중고차, 폐차장에 보내진 구형 차량들과 수출 단지로 보내진 차량들을 대상으로 해외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2020년부터 해외 바이어와 현지 소비자들도 차량의 퀄리티와 더 좋아진 상품성을 고려하기 시작하였고 이 추세로 퀄리티가 더 높은 프리미엄급 중고차(고연식)를 구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해외 바이어는 사실상 국내 내수용 중고차를 직접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보통 대형 수출업체를 통한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주로 대기업 중고차 경매장에서부터, 공매장, 그리고 국내 일반 중고차 매매 시장까지 확대해 현지 개발도상국 바이어나 소비자들이 원하는 뻔한 수출차량이 아닌 다양하고 현지 소비자가 정한 우수한 중고차량을 수입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고차 수출 시장의 비대면 거래 및 서비스 본격화



국내의 가장 크고 활발한 대표 중고차 수출 단지는 인천 송도와 서구 오류동에 위치한 아라오토밸리가 있습니다. 사실상 중고차 수출 대부분이 인천항과 인접한 이 두 곳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러나 2020년 초반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상주해 있던 해외 수출 바이어의 출국이 제한되었고 개발도상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입국 자체가 제한되자 수출 단지, 현장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거래가 중고차 수출 온라인 플랫폼 위주로 차량을 수입하고 수출하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즉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하는 1:1 거래가 아닌 중고차 수출업자와 대형업체가 온라인 플랫폼에 차량을 등록해 한국을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 비대면으로 수출용 국산 중고 자동차를 거래하는 것이죠. 기존 중고차 수출 시장의 거래 비율, 과거를 기준으로 수출 단지가 거의 85%에 육박했다면 지금은 수출 단지 60% 온라인 시장은 40% 정도이고 2021년에도 온라인 수출시장이 더욱더 커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2020년 가장 인기가 많았던 수출 차종 5대

2020년 전 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중고차 수출시장에도 불황이 잠시 찾아왔었지만, 수출규제가 하반기에서부터 풀리기 시작, 작년 12월을 기준으로 약 38만 대 정도가 해외로 성공적으로 보내졌다고 합니다.


기존 중고차 수출에서 인기가 많은 차종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작년에는 유독 상용 화물차, 포터와 봉고 시리즈는 그 어떤 차종을 제치고 수출량 1위를 보여주었는데요. 그 인기는 아직까지 식은 줄 모르고 있으며 성능상 문제만 없다면 주행거리나 사고유무에 상관없이 수출시장에 나오는 족족 해외 바이어가 구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지 수요에 따라가지 못해 공급량이 부족한 관계로 수출 시세는 다소 높게 유지되어 있습니다.



매해 칠레, 과테말라, 온두라스, 탄자니아, 가나 등등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엄청난 수출량을 보여주는, 만년 1위였던 현대/기아자동차의 준중형 디젤 SUV인 스포티지와 투싼이 2위로 밀려나고 그 뒤로 준대형 SUV인 싼타페, 테라칸, 쏘렌토가 3위, 그리고 중동(리비아, 오만, 요르단)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휘발유 세단 차량들 아반떼 HD, 포르테가 4위 그리고 마지막에는 쏘나타(NF-LF)와 K5가 5위를 차지했습니다.


2020년의 중고차 수출 시장
두 발 전진을 위한 한 발 후퇴


다사다난 했었고 전 세계 모두가 힘들었던 한 해로 기억된 2020년은 활기차고 연 40만 대 수출 신기록을 이어갔던 중고차 수출시장에도 불황과 함께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던 해였습니다. 비록 작년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2021년에는 그동안의 제한된 중고차 공급으로 인해 그 부족했던 수요를 채우고자 폭발적인 수출량이 기대되면서 어쩌면 작년은 수출 시장이 한걸음 더 나아가고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일보 후퇴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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