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자동차는 이제 개성을 표출하는 시대가 되었을 만큼, 그 종류도 사용목적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 변화에 따라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동차 제조차 측에서도 비록 대중성은 조금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물론 국산차 브랜드도 예외는 아닙니다.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3도어 준중형 해치백, ‘벨로스터’를 보면 대중성과 판매량을 떠나 새로운 시도로서 인정받고 일부 이런 차량들을 선호할 수도 있는 마니아층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벨로스터라는 해치백 차량은 사실 국내 시장용이 아닌 i30, i40처럼 해외 유럽시장 공략형 모델 중 하나입니다. 디자인을 보면 아시겠지만, 그동안 자동차 시장에서 보지 못했던 특이한 차체 구조(비대칭 도어)와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 벨로스터 시도는 좋았지만……
호불호가 존재
그러나 벨로스터 차량은 아반떼 MD의 전륜 구동 플랫폼을 활용하고 파워 트레인도 일반 준중형 차량에 동일한 엔진으로 적용된 탓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나머지 처참한 판매량을 보여주었고, 도로 위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차량으로 전락되었습니다. 그리고 중고차 시장에서까지 거래량이 적어 값어치가 점차 하락 중임에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렇게 비대중적인 차량 같은 경우 되도록이면 차량으로서 기능을 다할 때까지 운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지만, 상황에 따라 차량을 판매해야 할 시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국내외 할 것 없이 수많은 자동차들이 출시되고 있는 시기라면 차량 교체 주기도 빠를 뿐만 아니라 한 체급 위 또는 좀 더 대중적인 차량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 자체는 독특하고 부족함이 없는 해치백 차량이지만, 디자인적인 측면을 제외하고 큰 매력 없는 파워 트레인과 3도어 쿠페 차량의 제한적인 공간 활용성 등등 취향 차이가 분명한 차량인 만큼, 나중에 되팔 때 금액적인 부분에서 불리한 부분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국산차들은 완전히 단종된 차량이거나 상태가 좋지 않을 때를 제외하면, 수입 브랜드 차량에 비해 감가율도 매우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벨로스터같이 호불호가 강하고 선호도 및 거래량이 낮은 차량의 경우 모델 자체에 대한 감가가 이미 시작되는 만큼, 추후 국내 중고차 시장으로 판매하는 데 있어 금액적인 손실이 불가피하게 됩니다.
추가적으로 주행거리도 높고 사고이력까지 존재하는 등 국내 중고차 감가요소에 해당되는 차량일수록, 사실상 금액적인 기대는 어려운 차량이 바로 벨로스터 같은 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세대 중고 벨로스터 어떻게 판매해야 가장 좋을까?
현재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벨로스터를 처리 또는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존재합니다. 조건만 충족시켜준다면 가장 좋은 조건에서 판매가 가능한 내수 시장과 주행거리나 사고이력에 대한 부담 없이 해외로 판매하는 중고차 수출, 그리고 폐차가 있는데요.
가장 최근에 나온 2세대(JS) 벨로스터 같은 경우에는 특별히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내수 판매가 아직은 유리한 시점이기 때문에, 이전 모델인 1세대 벨로스터를 기준으로 어떤 판매방법이 가장 적합한지, 거래 가능 조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내수 판매 기준
2007년 서울 모터쇼에서 선보인 컨셉카였던 ‘벨로스터’는 2011년 JS라는 모델 코드명으로 첫 출시하게 됩니다. 가장 초창기 모델 기준으로 연식만 놓고 보면, 벌써 10년이나 된 어쩌면 구형 차량이라 세컨카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이상 주행거리가 대체로 10만 킬로는 기본적으로 넘은 차량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벨로스터 1세대 모델은 2세대 신형 모델로 인해 더욱 구형 모델에 대한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차량 상태가 매우 양호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원활한 거래 및 매매 금액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태입니다.
1세대 벨로스터(2011’-2015’)를 기준으로 내수 시장을 통해 판매 또는 평균 시세에 맡게 판매하기 위해서는 주행거리가 적어도 15만 km 미만에 무사고 또는 단순교환 정도인 A급 차량이어야 어느 정도 가능한 편입니다.
만약 이 주행거리보다 높은 경우, 2011년식 모델의 평균 판매시세는 500만 원 정도이지만, 매매업체 또는 딜러의 영업마진 및 각종 상품화 비용을 제한 실질적인 매입금액은 250-350만 원 정도로 예상하면 되겠습니다.
중고차 수출 판매 기준
중고 벨로스터 차량을 내수 시장이 아닌 중고차 수출 시장으로 판매할 경우, 우선 기본적으로 주행거리에 대한 감가에서 자유로운 편입니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는 주행거리가 낮을수록 한없이 값어치가 낮아지는 반면에 수출 시세는 일정 부분 더 내려가지 않고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출 시세는 현지 수요, 차량에 포함된 각종 편의 장치, 등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판매 계획 중인 1세대 벨로스터 차량의 주행거리가 국내 매매 기준에서 벗어난 15만 km 이상이라면 수출 매입금액이 약 50-100만 원 정도, 300-400만 원 정도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최대 금액을 받기 위해서 앞서 말씀드린 현지에서 선호하는 각종 옵션들이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데요. 벨로스터는 주로 중남미와 중동 국가 같은 더운 나라로 보내지는만큼, 선루프가 탑재된 차량과 흰색 차량을 가장 높은 값어치로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판매가 아닌 처분에 가까운 폐차
대부분의 차주 분들이 최후의 판매방법으로 생각하는 폐차 같은 경우에는 차종, 모델에 따라 폐차 비용이 달라지는 것보다, 차량의 포함된 고철 무게, 재활용 가능한 부품 그리고 고철 시세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사실상 금액적인 기대는 어렵습니다.
폐차가 유리한 경우에는 일부 노후 경유차량들 조기폐차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들이 그 대상입니다. 폐차비에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어 내수 판매보다 유리하지만, 벨로스터 같은 경우에는 디젤 모델 자체가 없기 때문에 폐차는 사실상 가장 낮은 금액으로 판매하는 방법이겠습니다.
주행거리 15만 km를 기준으로
달리해야 하는 벨로스터 판매방법
벨로스터라는 차 자체는 매우 독특하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매력을 가진 차량임에는 분명하지만, 또한 반대로 대중성과는 조금 거리가 먼 성격을 가지고 있는 차량입니다. 개성이 넘치고 유니크한 디자인 때문에 초창기에는 다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지만, 지금은 현재 가장 큰 대표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서 400대도 안되는 매물 수를 보여 줄 정도로 거래가 활발한 차량은 아닙니다.
이렇게 국내에서 판매하기 어려운 모델들은 차량 상태라도 양호하지 않으면 내수 중고 거래는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가능하면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견적을 받아보고 가장 높은 쪽으로 진행해 볼 필요가 있으며, 벨로스터 1세대 모델 같은 경우 주행거리 15만 km를 기준으로 국내 매매뿐만 아니라 해외 직수출이라는 특별한 중고차 판매 방법도 존재하니 꼭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비록 국내에서는 소수 마니아를 위한 차량으로 분류되고 선호도도 많이 떨어지는 차량이지만, 해외에서는 오히려 이런 독창성, 유니크함을 인정하고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