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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플러스 Jul 05. 2021

매매 가격보다 높은 폐차비, 폐차도 적절한 시기가 있다



자동차를 구입하고 난 뒤 수년을 운전하다 차량을 판매할 시기가 오게 되면, 대부분 중고차 매매업체나 딜러 또는 개인 간의 직거래를 통해 차량을 판매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동차로서의 잔존가치가 남아있지 않을 때 판매가 아닌 차량을 ‘처분’하는 단계로 넘어가기 마련인데요. 바로 자동차의 마지막이라고 불리는 ‘폐차’를 통해 조금이라도 보상을 받고 차량을 처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폐차를 하는 이유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자동차로서의 기능을 다하거나 차 값 이상의 수리비 그리고 차량의 값어치 및 상품성이 없어 국내 중고차 시장에 유통되기 어려울 때 최후의 판매방법으로 폐차를 선택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차량을 폐차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되면 일반 중고차 매매보다는 금액적인 기대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는 개인의 재산인 동시에 구매 당시 수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 때문에 비록 폐차 금액이지만 가장 높은 금액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은 매한가지일 것입니다.

사실 상품성을 논하는 중고차 시세와 폐차 시 받게 되는 소정의 폐차비와는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무의미할 수 있지만, 일부 특수한 상황이나 차종을 중심으로 일반 매매 가격보다 폐차 보상금이 높은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국내 중고차 매매가격보다 폐차가 유리한 경우는 도대체 언제일까요?


폐차 보상금을 결정하는 요소는?


차량의 주행거리, 연식, 사고유무, 적용된 각종 옵션이나 색상, 자동차 트렌드, 소비자의 선호도 등을 통해 다방면으로 차량의 값어치를 평가하는 중고차 시세와는 달리, 폐차 금액은 매우 단순한 구조로 결정됩니다. 차량의 포함된 고철이 무게(kg)와 진행 당시의 고철 시세를 곱한 값이 사실상 차주가 받게 되는 실질적인 폐차 보상금 액수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차량의 고철 부분 외에도 폐차 보상금에 긍정적인 영향을 요소를 주는 요소가 있습니다. 스틸 또는 알루미늄 재질의 자동차 휠 종류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며 차량에 포함된 각종 재사용 가능한 부품들에 대해서도 크고 작은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폐차비는 보통 일반 승용차량을 기준으로 100만 원 이상을 넘기기란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요. 폐차 보상금을 결정하는 크고 작은 요소들 중 그동안 각광받지 못했던 부분인 촉매로 인해 최근 일부 차량들을 중심으로 폐차 금액이 일반 중고차 매매가격보다 높은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휘발유/LPG 차량에 장착된 촉매로 인한 폐차 금액 상승


여기서 말하는 ‘촉매’란 내연기관 차량의 엔진 작동 시 어쩔 수 없이 발생되는 배출가스를 무해한 가스로 변환시키는 일종의 매연저감장치인데요. 그러나 실질적으로 매매가격보다 높은 폐차비에 영향을 주는 촉매는 모든 종류의 촉매가 아닌 휘발유 또는 LPG 엔진을 탑재한 일부 2,000cc 급 차량에 한해 장착된 촉매변환 장치입니다.



장치 자체가 비싼 것이 아니라 장치 내부의 있는 백금팔라듐로듐과 같은 희귀 광물질의 값어치가 작년 대비 무게(oz) 당 약 10-200%까지 높아지면서 해당 촉매가 장착된 차량을 중심으로 폐차비도 자연스럽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해당 촉매가 장착된 대표적인 모델을 나열해 보면, 휘발유/LPG 엔진을 탑재한 국산차 중에서 기아자동차의 옵티마로체오피러스(3,000cc), 카렌스와 현대자동차의 뉴 EF 쏘나타, 그랜저TG, 1세대 초기형 에쿠스와 대우 토스카매그너스 등을 꼽을 수 있으며 폐차 금액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100-180만 원 정도까지 올라가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지역 폐차장 별로 금액적인 부분에서 차이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동일한 차량이라고 해도 엔진 배기량이 1,600cc 또는 1,800cc 급 모델에 장착된 다른 종류의 촉매이거나 광 물질을 포함한 기존 촉매의 고장으로 인해 중국산 또는 재생 촉매로 수리했을 경우에는 폐차 보상금이 줄어든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철 시세 상승도 주목


촉매 외에도 폐차 보상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철 시세도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인프라 구축 및 건설용 철근 자재 부족 현상이 자연스럽게 고철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작년 대비 기본 폐차 보상금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폐차 업계의 말에 의하면 국내 폐차 시세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고철 값이 많이 올랐다고 해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폐차 진행 시 금액적으로 가장 유리한 시기라고 합니다.



폐차비가 중고차 매매가격보다 높다는 말, 이제는 사실로



국내에서 더 이상 중고차로서 거래하기 어려운 구형차들, 사실상 폐차로만 진행할 수밖에 없는 차량들은 보통 헐값에 가까운 폐차비만 받고 차량을 처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높은 수요로 인해 중고차 가격이 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처럼 일부 차량들을 중심으로 장착된 특수 촉매장치의 값어치 상승으로 역사상 가장 폐차비가 높은 시기가 찾아왔다고 합니다.


촉매 내부의 포함된 특수 광물질들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현재 자동차 촉매 시장은 상당히 가치 있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으며 동시에 해당 촉매를 포함한 차량을 폐차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더욱 폐차하기 알맞은 시기가 찾아왔다 볼 수 있겠습니다.






*자료제공: 막차폐차


※막차폐차 공식 홈페이지:  https://www.makch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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