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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플러스 May 30. 2022

주행거리에 따른 중고차값, 왜 이렇게 차이 나는 걸까?




신차 구매 후 별 탈 없이 잘 타고 있던 자동차를 판매할 시기가 오게 되면 다양한 곳에 견적을 받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 중고차 거래를 한 번이라도 해본 경험이 있다면,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가격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아실 텐데요. 특히 중고차 가격은 자동차의 ‘주행거리’에 매우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자동차는 개인의 재산으로 분류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수만 개의 부품들로 이루어진 소모품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무리 차량 관리에 힘써도 달리면 달릴수록 차량 곳곳에 노후화가 진행되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인해 차량의 값어치가 하락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왜, 특히 차량의 주행거리에 따른 가격 영향이 가장 큰지, 그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사실상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평소 장거리 및 출장이 잦은 운전자의 자동차 같은 경우 일반 개인 용도로 사용된 자동차의 연평균 주행거리 15,000km에서 20,000km 정도를 훨씬 웃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비록 연식이 5년 미만 된 차량이라고 해도 장거리 운행이 잦으면 주행거리는 출고된 지 10년이 넘은 차량보다 월등히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차량들을 다시 중고차 시장으로 판매하게 되면, 이 차량은 중고차 딜러나 매매업체가 매입을 한 후 최종적으로는 다시 국내 개인 소비자들에게 판매가 이루어질 텐데요. 주행거리가 높은 차량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시선과 입장에서 봤을 때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주행거리가 높은 차량과 그것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시선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라면 단순히 차량의 사진만 보고 구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사실상 대부분은 차량이 있는 매매 단지에 방문해 실차 확인을 하고 차량의 하자는 없는지 직접 보고 구입하게 되죠. 아무리 해당 중고차가 마음에 들어도 직접 차량을 보지 않고 구입하는 것은 ‘중고’상태이기 때문에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차량을 선택할 때 차량의 연식과 원하는 모델 그리고 주행거리와 사고이력 등의 기본적인 차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량 상태를 판가름하게 됩니다. 최대한 문제가 없는 상태의 중고차, 비록 중고이지만 별 탈 없이 탈 수 있는 새 차 같은 중고차를 가장 선호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나이와 같은 자동차의 주행거리가 높은 차량이라면 아무리 관리가 잘 되었다고 해도, 자연스럽게 노후화되었고 수리할 것도 많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버려, 비싸게 살 명분도 없을 뿐만 아니라 구입하는 것조차 꺼려 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소비자가 구입하기 꺼려 하는 주행거리가 높은 중고차를 매입하는 딜러나 매매업체 입장에서는 추후 장기재고로 이어질 리스크로 인해 차량을 높은 금액으로 매입하기 어려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낮은 금액으로 판매할 수 없다는 것이죠.




차량 주행거리에 따른 제조사 보증기간과
노후화로 인한 가격 하락




자동차의 주행거리가 높다, 낮다는 것은 어쩌면 매우 주관적일 수도 있습니다만, 대체로 10만 km 전후와 20만 km 이후로 차량 상태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이뤄지는 시점인데요. 먼저 10만 km를 전후로 해서 변화가 일어나는 이유는 바로 신차 구매 이후 적용되는 ‘제조사 보증기간’입니다.

소모품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는 추후 중고 상태로 돌아섰을 때 사실 품질적인 문제를 걱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제조사 보증 서비스로 인해 보다 안심하고 수리나 수리비에 대한 부담 없이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는 아주 큰 이점을 받게 됩니다.




국산차 기준 일반적으로 3년/6만 km 각종 부품 소모품 보증, 5년/10만 km(하이브리드 10년/20만km) 엔진/미션에 대한 무상 보증을 받을 수 있는데, 각종 부품부터 주요 동력 장치까지 해당 기간 안에 사실상 차량이 운행하는 데 있어 대부분을 보증하고 무상으로 수리해 준다는 점은 엄청난 장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중고차가 연식이나 주행거리가 적어 제조사 보증기간이 남아있는 차량이라면, 차량 고장이나 수리에 대한 걱정이 없이 더욱 안심하고 해당 차량을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딜러 입장에서도 크게 걱정 없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판매가 가능하게 되는 만큼 중고차값이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행거리가 10만 km를 훨씬 웃도는 경우라면?


그러나 만약 차량의 주행거리가 10만 km가 아닌 20,30만 km 혹은 이상이라면 어떨까요? 이 경우에는 조금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10만 km 정도의 중고차도 예민해 하는 반면 그 이상을 초과한 차량을 거래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구매하는 사람도 현저히 적을 것이며 판매할 때 판매 가격조차 기대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행거리가 과하게 높은 차량들은 판매를 할 때 폐차라는 선택지 밖에 없을 것으로 알고, 가격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낮을 거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관리가 잘 된 차량이나 주행에 문제가 없는 차량이라면 거래가 가능하긴 합니다. 폐차가 아닌 중고차수출을 통해 해외로 차량을 판매하는 방법입니다. 



국내 중고차 거래와는 달리 주행거리나 사고이력에 대한 부분보다는 현지에서 얼마만큼의 수요가 존재하는지 그리고 차량 상품성에 따라 시세가 정해집니다. 때문에 기존에 중고차 딜러나 매매업체에서 차량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주행거리가 국내에서 선호되지 않는 수준, 20만, 30만 km 이상일 때 









중고차를 거래하는 데 있어 차량의 주행거리는 현재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가격을 형성하는데 가장 큰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고차를 사고팔 때 가격이 가장 우선시 되는 만큼 주행거리가 시세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주행거리만으로 차량 상태를 100%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은 거래 전 꼭 인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주행거리에 따라 때로는 판매방법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어 더욱 합리적이고 성공적인 중고차 거래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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