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자동차가 떨린다면?
엔진마운트, 디스크 변형 증상
자동차의 떨림, 진동에는 여러 가지 증상이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이 흔들리거나 주행 중 차체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거나 등등이 있죠.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생기는 진동 역시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그중 기어 D 상태에서 정차를 했을 때 자동차에 떨림이 있다면 어떤 것이 문제일까 먼저 살펴보죠.
드라이브 모드에서 정차 시 떨린다면?
기어를 D에 놓은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떨림이 생기는 원인 중 한 가지는 바로 엔진 마운트입니다. 정비소 혹은 공업소 등에서 흔히 미미라고 불리는 것이죠. 이 엔진 마운트는 엔진과 미션, 즉 파워트레인을 차체에 고정해주는 장치입니다.
엔진이 구동되고 변속에 따라 파워트레인에는 진동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걸 1차적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엔진 마운트 부품을 보게 되면 일반적으로 금속 부품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차체와 엔진을 고정하는 고정부 사이에는 진동을 흡수하고 감쇠시켜주는 단단한 고무가 함께 부착되어 있죠.
엔진 마운트가 고장 났다는 것은 대부분 이 고무 패킹이 노후된 것입니다. 고무는 열과 수분에 의해서 경화되고 손상되는데요. 엔진룸 내부는 주행 시 고온에 시달리는 가혹한 환경이죠.
엔진 마운트 고장의 대표적인 증상은 오늘의 주제인 제동 시 자동차 떨림이며, 자동변속기의 경우 R 또는 D로 변경 시 변속기의 충격이 과도한 것 역시 엔진 마운트 고장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동 시에 자동차가 떨린다면?
다음으로 주행 중에 우리는 수시로 브레이크를 밟게 됩니다. 속도를 줄인다거나 내리막길을 내려간다거나 커너를 돌때 등등 브레이크를 순간순간 사용하게 되죠. 이때 차체는 물론 스티어링 휠까지 떨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 원인은 바로 디스크 변형입니다. 자동차의 디스크 브레이크는 바퀴 뒤쪽에 바퀴와 함께 돌아가는 원판, 디스크를 브레이크 패드로 눌러 잡아서 멈추는 원리인데요. 이때 고속으로 회전하는 디스크를 붙잡게 되면 그만큼 마찰열이 생기게 됩니다. 그 마찰열은 800도에 달하죠.
그래서 자동차의 디스크는 고온에 강한 소재로 만들어지는데 그럼에도 이런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디스크가 변형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평평했던 디스크의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데 이로 인해 자동차에 떨림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자동차와 함께하는 일상생활에서 자동차 디스크의 변형을 초래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를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 하는 세차! 주행을 하고 세차장에 차를 주차하면 대부분 디스크는 한껏 뜨거워진 상태입니다.
우리는 그 상태에서 바로 세차를 하게 되죠. 뜨겁게 달아올랐던 디스크와 차가운 물이 만나면 급격하게 식게 됩니다. 그러면 온도차로 인해 금속인 디스크에 변형이 오게 되는 것이죠.
만약 주행 시에 평소와 다른 떨림이 나타난다면 이 두 가지를 한 번 확인해보시는 게 어떠실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