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구매하기 위하여 찾아볼 때 차량의 사진과 옵션을 보고 난 뒤 사고이력과 성능기록부, 그리고 보험 이력을 주로 확인하게 됩니다. 중고차의 경우 신차가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 소유했던 차량을 구매하게 되는데, 차량의 전 차주가 차량을 어떤 식으로 운행했는지, 또 어떤 이력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꼼꼼하게 확인을 하게 됩니다.
마음에 드는 차량을 발견했는데 시세보다 조금 저렴한 차량이 있어 보험 이력을 확인해 보니 자동차 용도 이력 정보 란에 "영업용(대여)사용이력"에 사용 이력이 있음으로 체크가 되어있는 모습입니다. 시세보다 조금 저렴한 이유가 있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영업용(대여) 사용 이력이 있다면 대부분 렌터카로 사용되었던 차량일 확률이 높습니다.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렌터카. 예전이라면 무조건 렌터카는 구매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중고차 시장에 렌트 이력이 있는 차량들이 많은 걸 보면 그만큼 수요가 많아졌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또, 오히려 차 값이 오히려 조금이라도 저렴해지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정말 렌터카로 운영되었던 차량은 흔히들 이야기하는 대로 구매하면 안 되는지,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렌트는 크게 단기 렌트와 장기 렌트로 구분된다.
단기 렌트
현재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지 않는데 차가 필요한 경우나 여행이나 업무에 필요할 때 일정 기간을 정해놓고 잠시 대여를 하는 차량을 단기렌트라 이야기합니다. 단기 렌트 차량의 특징은 불특정 다수, 즉 여러 사람이 차량을 운행을 합니다. 또한 단기적으로 타는 차량이다 보니 옵션이 풍부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장기 렌트
장기 렌트는 개인/법인회사, 혹은 개인이 일정 기간을 계약하여 차량을 렌트해서 사용하는 걸 뜻합니다. 계약에 따라서 조건이 상이하지만 계약 기간이 지나고 나서 인수를 할지 다시 렌트했던 회사에 반납을 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장기 렌트 차량의 특징은 아무래도 몇 년 이상 오래 탈 차량이기 때문에 단기 렌트 차량에 비해 옵션을 더 추가해서 출고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불특정 다수가 운행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장기 렌트의 경우 1인이 운행을 하거나 지정된 사람만이 운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 렌트에 비해 비교적 차량관리가 잘 되어있고 전반적으로 깨끗한 경우가 많습니다.
장기 렌트인지 단기 렌트인지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렌트 이력이 있는 차량을 구매한다면 불특정 다수가 운행하던 단기 렌트 이력이 있는 차량보다는 1인이나 한정된 인원이 운행을 했던 장기 렌트 이력이 있는 차량을 구매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렌트 이력이 있는 중고차를 판매하는 딜러들 또한 이 차량이 단기 렌트 차량이었는지, 장기 렌트 차량이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서류상에는 영업용(대여)이력란에 이력이 있는 부분만 확인이 가능하지 서류상에 단기 렌트인지, 장기 렌트인지 구분하여 작성이 되어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몇 가지 확인을 해본다면, 이 차량이 단기 렌트 이력 차량인지, 장기 렌트 이력이 있던 차량인지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단기 렌트, 장기 렌트였는지 유추해 볼 수 있는 방법
주행거리로 구분하는 방법
보편적으로는 1년에 2만 km 정도 차량을 주행한다고 볼 수 있는데, 만약 연식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주행거리가 많은 경우에는 단기 렌트로 이용했던 차량이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장기 렌트의 경우 계약하는 회사마다, 계약사항에 따라 상이하지만 연간 2만 km~5만 km 등 1년 주행거리를 정해놓고 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연식대비 주행거리가 적정하거나 적다면 장기 렌트로 사용했던 차량일 확률이 높고 연식대비 주행거리가 많다면 유의해서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차량 실내 상태를 확인
불특정 다수가 타고 다니던 단기 렌트 차량의 경우 시트 뜯어짐이나 사용감, 실내 내장재가 헤져있거나 냄새가 난다거나 얼룩이 있는 경우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장기 렌트의 경우에도 계약자가 어떤 식으로 차량을 사용했는지에 따라서도 상태가 상이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깔끔한 모습입니다.
차량 등급이나 옵션이 너무 없다면 주의
단기 렌트의 경우에는 등급이 낮거나 정말 필요한 옵션만 추가하여 차량을 출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기 렌트 또한 등급을 낮게, 옵션도 최소로 하여 출고하는 경우가 있겠으나 대부분의 장기 렌트 차량은 중간 이상의 등급과 어느 정도의 옵션은 추가해서 계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등급이 높고 옵션이 풍부하다면 장기 렌트로 활용했던 차량이라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렌트 이력 있는 차량이 시장에 유통되는 방법은?
렌트 이력이 있는 차량이 유통되는 첫 번째 방법은 일반 중고차와 마찬가지로 중고차 판매 사이트에 접속해서 판매 중인 매물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야 할 부분은 렌터카였던 차량이 일반 자가용으로 변경되면, 기존에 사용하던 "하, 허, 호"가 적혀있는 번호판이 아니라 일반적인 번호판으로 변경됩니다.
일반적인 번호판으로 변경되면 조회가 불가능해지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될 수도 있겠으나 일반적인 번호판이 적혀있다고 해도 원부상에는 다 기록이 되어있으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험 이력조회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대기업 중고차 경매를 통하여 차량이 유통되는 방법입니다. 상품화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차값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일반인은 참여가 안되며 딜러들만 참여가 가능합니다. 일반인이 참여가 안되기 때문에 중고차 경매 대행 서비스로 구매하는 방법을 통해 구매를 많이 하는 추세입니다.
렌트 이력 있는 차량 구매할 때 확인해야 할 부분은?
만약 렌트 이력이 있는 차량을 구매하기로 결정하였다면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봐야 하는 걸까요? 사실 이는 일반적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때 차량을 점검하는 방법과 비슷합니다. 엔진룸을 확인하여 누유는 없는지, 누수는 없는지, 그리고 육안으로 보았을 때 소모품 상태들은 어떠한지 마지막으로는 리프트에 차량을 올려서 하부도 점검을 해보는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실내에는 손상이 없는지, 얼룩이나 오염, 냄새 등은 없는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각종 버튼류가 작동이 안 되는 부분은 없는지, 시트 헤짐이나 내장재 손상 등은 없는지도 꼼꼼하게 확인을 해보아야겠습니다.
일반적인 자가용 승용차를 구매할 때도 기존에 차량을 운행했던 운전자가 어떻게 차량을 관리했냐에 따라 차량의 상태는 다를 겁니다. 렌트 이력이 있는 차량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에 차량을 사용했던 차주가 어떤 식으로 차량을 사용했는지에 따라서 차량의 상태는 다를 겁니다. 차량 상태가 괜찮고 시세보다 저렴하다면 오히려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