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 다니던 중고차를 판매할 때는 주의해야 할 부분이 여러 개 있습니다. 그중 오늘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사기 유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중고차를 구매할 때 저렴하게 구매를 원합니다. 그러나 저렴한 데에는 이유가 있고 무조건 저렴한 차량을 찾다가 차 값 보다 오히려 수리비가 더 들어가는 손해를 보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타던 차를 판매할 때도 한 푼이라도 더 받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일 것입니다. 이런 심리를 이용당하여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이 주제로 사연을 재구성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상황 재구성 시작
기존에 타던 차량을 판매하고 새 차 구입을 계획 중인 승현. 중고차 업체에 전화를 돌려보며 차량 판매 견적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중고차 업체에서 이야기하는 견적은 1,050만 원, 980만 원 등 원하는 견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요.
그때 기존에 견적을 받아 보았던 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1,700만 원에 매입이 가능하다는 업체가 있었습니다. 높은 금액에 만족스러운 승현은 1,700만 원을 제시한 업체에게 바로 진행 가능하냐고 물어보자 업체는 진행이 가능하며 차량 사진, 자동차 등록증, 견적 보러 갈 주소를 알려달라 이야기합니다. 제시한 금액이 마음에 들었던 승현은 바로 통화한 번호로 요구했던 정보를 보내게 됩니다.
중고차 판매에는 "나까마"라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차량 소유자와 딜러를 중간에서 연결하고 돈을 챙기는 브로커 역할인데 이들을 통해 사기 사건이 발생하곤 합니다. 일명 "나까마"는 승현에게 받은 정보로 다른 중고차 업체에 문의해서 받을 수 있는 견적을 물어보게 됩니다.
나까마가 전화한 업체에서는 1.100만 원 정도에 매입이 가능할 것 같다 이야기하는데요. 나까마는 별 이야기 없이 내일도 당장 가능하냐며 물어보고 일정을 빠르게 잡기 시작합니다.
중고차 업체와 일정을 잡은 나까마는 자신에게 연락을 주었던 승현에게 일정을 통보하며 내일 현장에는 본인이 아니라 회사 직원이 대신 방문할 거라 이야기하는데요. 현장에서 가격을 깎거나 그러는 건 아니냐고 묻는 승현에게 나까마는 그런 일은 걱정하지 말고 차 상태만 멀쩡하다면 제값대로 매입한다는 이야기로 안심을 시키며 입금 받을 계좌를 요구하게 됩니다.
다음날 차를 판매하고자 했던 승현과 딜러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미리 보았던 사진처럼 특이사항이 없는걸 확인하게 된 딜러.
차량 상태 확인을 완료한 딜러는 나까마에게 제시했던 금액인 1,100만 원에 매입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전화를 합니다. 이야기를 들은 나까마는 딜러에게 전달했던 차주 계좌에 1,000만 원을 입금하고 본인의 계좌로 100만 원을 입금해달라고 요청하자 딜러는 순순히 그대로 입금을 진행합니다.
입금이 확인되자 나까마는 승현에게 전화를 걸어 입금했는데 확인이 되었냐고 물어봅니다. 제대로 입금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승현은 계좌에 1,000만 원 밖에 입금이 되어있지 않은 걸 확인하고 천만 원밖에 입금이 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데요.
나까마는 확인해 보았는데 입금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며 자신이 보낸 계좌번호로 천만 원을 재입금 해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승현이 왜 재입금을 해야 하냐 물어보자 나까마는 법인 회사다 보니 세무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대금이 한 번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천만 원을 본인에게 입금해 주면 1,700만 원을 한 번에 보내준다고 하는데요.
승현은 약간은 꺼림칙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또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여 나까마의 통장으로 재입금을 하게 됩니다,
차량 상태 확인 및 입금 완료까지 완료한 딜러는 싸인 하나만 하면 거래가 끝이 난다고 이야기하자 승현은 아직 돈을 다 못 받았다며 잠시만 기다려달라 합니다. 입금을 완료한 딜러는 아까 입금 다 해드렸는데 무슨 말씀하시는 거냐 묻자 승현이 천만 원만 받았고 아직 700만 원을 못 받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딜러가 이야기했던 금액보다 훨씬 높은 1,700만 원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는 승현의 말에 딜러는 놀라며 누구한테 그 이야기를 들었냐고 물어봅니다. 처음에 전화하신 분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는 말에 딜러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게 되는데요.
이상함을 눈치채고 딜러가 나까마에게 전화를 해보았지만 역시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딜러가 승현에게 사기당한 것 같다 이야기하자 승현이 화들짝 놀라며 방금 전화했던 나까마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역시나 전화를 받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승현과 딜러는 나까마의 속셈을 모른 채 사기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은?
중고차 업게의 영업 관례상 마까마들은 존재합니다. 이들은 높은 가격에 차를 팔고 싶어 하는 차주의 심리를 이용해 제3자인 딜러까지 사기의 수단으로 활용합니다. 뒤늦게 이러한 사기 사실을 알아채도 나까마가 사용하는 핸드폰은 대부분 대포폰이라 그들을 검거하기에는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닙니다.
중고차를 판매하기 전에 알고 있어야 할 내 차의 시세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사기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자신의 중고차 시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그럼에도 사기꾼이 부르는 높은 가격에 혹해 이들을 만나 거래가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제 입금을 요구한다면 절대 입금하지 마시고 현장에 나온 딜러와 대화를 통해 현재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하여 사고를 예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