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차가 가장 많이 수출되는 국가와 차종은?

2023년 1월 30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수출물량의 80~90%를 처리하는 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항인 인천항을 통해 2022년 한 해 동안 해외로 수출된 중고자동차는 35만 7295대라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교역이 활성화 되어 수출용 자동차 전용 선박 확보가 어려워져 2021년 43만 3262대에 비해서는 약 7만 5천대 이상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수출국들의 경기 침체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년의 상황은 좋지 않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러시아가 글로벌 수출 제재로 신차에 대한 공급이 끊겨 중고차 수입을 늘리고 있어 올해는 다시 중고차 수출 시장이 활발한 모습을 띄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중고차 수출국 1위는?

그렇다면 과연 국내 중고차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어디일까요? 바로 부동의 1위 '리비아'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리비아에 총 6만 73대를 수출하였고 중고차 수출량의 16.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4만 1846대(11.7%)로 요르단이 2위, 3만 7895대(10.6%)로 이집트가 3위, 3만 794대(8.6%)로 터키가 4위, 1만 9128(5.35%)대로 키르기스스탄이 5위라고 합니다.

리비아는 거의 매년 국내 중고차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 나오고 있는데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리비아는 대한민국에서 중고차를 수입하여 아프리카에 속한 국가들인 튀지니, 수단, 니제르 등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여 아프리카의 중고차 수입 중개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국산 중고차 수출량 1위 국가에서는 어떤 차를 선호할까?

날씨, 도로 환경에 따라 선호하는 차종도 달라져

리비아는 북아프리카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고 지중해에 접해 있는 아랍국가입니다. 동쪽으로는 이집트, 남동쪽으로는 수단, 남쪽으로는 니제르, 서쪽으로는 알제리와 튀니지가 인접해 있습니다. 

리비아는 높은 산맥 같은 지형적인 장벽이 없어 지중해와 사막 기후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일기변화가 매우 심한 편인데 여름철은 긴편이며 평균 최고기온이 섭씨 33도로 고온저습하고 겨울철은 짧은데 평균 최저기온이 섭씨 8도 정도로 선선한 편입니다. 한국에 비해서 겨울엔 춥지않지만 여름에 더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기후가 이렇다 보니 내부공기 순환을 도와주는 썬루프 옵션을 선호합니다. 또한 더운 여름에 내구성이 강한 가죽시트, 그리고 풀오토 에어컨이 장착되어있는 것을 선호합니다. 한국 자동차는 다른 나라에 비해 옵션도 다양하고 품질이 나쁘지 않은데다가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더 많이 선호한다고 합니다. 

리비아는 기름값이 저렴한 나라이고 특히 경유보다는 휘발유 가격이 더 저렴해서 디젤보다는 가솔린 모델을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밝은 색을 선호해서 흰색을 가장 많이 선호합니다.

또한 약 8만 3200km에 달하는 고속도로가 있는데 약 4만 7590km정도가 포장도로이고 3만 5610km가 비포장도로이기 때문에 비포장도로의 비율도 높아서 고급자동차보다는 편하게 막 타고 다닐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차들이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선호하는 차종은 YF소나타, 아반떼HD, 엑센트, 포르테, K5, 로체, 그랜저TG, 쎄라토, SM3 등 소형차나 준중형차라고 합니다.

국내 중고차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는 리비아였습니다. 사실상 수출되는 국내 중고차의 대부분은 중동국가들이지만 이외에도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CIS 연합국, 그리고 러시아까지 매우 다양하며 수입하는 차종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한국에서는 주행거리가 많고 사고이력으로 인해 제대로 된 값어치를 인정받지 못해 유통이 어려운 편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런 상태의 차량들도 해외로 수출되어 제2의 자동차 생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중고차수출은 주행거리가 많아도, 연식이 오래되어도 엔진이나 미션상태가 좋으면 좋은 가격에 매입을 하기 때문에 내차 판매를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중고차수출도 고려를 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