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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플러스 May 16. 2023

차량판매시 중고차 내수시장에 비해 수출이 유리한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고차를 처분할 때 국내 내수시장 몇 군데만 비교해 보고 견적 높은 곳에 팔거나 앱을 통해서 국내시장 위주로 판매를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중고차 가격을 매기는 기준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차이가 적은 비슷한 견적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국내 매매와는 중고차 가격을 매기는 기준이 다른 수출, 폐차 등을 꼭 같이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고차 수출은 국내 중고차 매매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아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중고차 수출을 알고 난 뒤에는 내 차 팔 때 꼭 내수시장, 해외시장 모두 비교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중고차 수출의 장점을 살펴보겠습니다.


1. 주행거리에 따른 감가가 크지 않다.


중고차 시세를 알아볼 때  참고하는 사이트를 살펴보면 동일한 차량에 동일한 옵션이더라도 주행거리에 따라 금액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고차의 특성상 주행거리가 많을 수밖에 없지만 국내에서는 주행거리에 따라 가격에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킬로수가 20만 km~30만 km를 넘어가는 경우 시세보다 훨씬 가격이 떨어지거나 심지어는 딜러들이 매입을 안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중고차를 매입하려는 사람들은 주행거리가 적은 것을 선호하므로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은 수요가 적어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중고차 수출의 경우 주행거리가 많더라도 차량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시세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중고차를 주요 수출해가는 국가는 대부분 개발도상국으로써 주행거리보다는 차량의 상태를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주행거리를 크게 문제 삼지 않습니다. 


해외 바이어들의 경우 어느 정도 연식대의 어느 차량이면 시세가 얼마 이런 식으로 차종마다 미리 금액을 정해놓고 매입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 매매 시 주행거리에 대한 감가가 크다면 비교적 주행거리에 대한 영향이 적은 수출 시세를 꼭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사고유무에 대한 감가가 비교적 적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또 중요하게 보는 것이 사고유무입니다. 사고의 정도에 따라 금액은 계속 내려갈 수밖에 없고 특히 내부까지 용접이 들어갈 정도의 사고라면 시세보다는 훨씬 떨어진 가격에 처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중고차 수출의 경우 사고 이력에 대한 감가율이 내수시장에 비해서는 적습니다.  주행거리도 마찬가지이지만 대부분 주요 수출 국가에서는 사고의 유무보다는 차량의 상태를 더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라마다 사고유무의 기준이 다릅니다. 어떤 나라는 휠 하우스 사고가 있으면 사고이력으로 보지만 어떤 나라는 인사이트 패널이나 뒷판넬을 중점적으로 보는 등 사고에 대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차종에 따라서 유리한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나라로 수출을 진행하면 국내에 파는 것보다는 유리한 가격에 매매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현재 많은 한국차를 수입하고 있는 중남미, 아프리카 같은 경우에도 부품 수급이나 수리에 들어가는 공임비가 국내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사고이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비교적 수리에 큰 금액이 들지 않아 사고이력에 대한 감가가 크지 않은 이유도 있습니다.


물론 전손 수준의 차량이나 운행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감가가 많이 되겠지만 단순 교체나 기능에 이상이 없다면 시세에 영향이 적다는 점이 중고차 수출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3. 국내 비인기 차종도 수출에서는 시세가 좋다.

자동차는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모델이 나오고 단종되기도 합니다. 연식이 오래된 구형 모델이거나 단종된 모델인 경우 신형 모델에 비해서 아무래도 수요가 적다 보니 국내에서는 시세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중고차 수출의 경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해당 차량을 선호하는 나라에 판매 시 국내보다 높은 금액에 매매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아반떼의 경우 아반떼 XD부터 HD, MD, AD, CN7까지 새로운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구형 모델인 아반떼 HD는 국내에서는 수요가 적어 시세가 낮고 킬로수가 많거나 사고이력까지 있다면 매입 자체가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반떼 HD는 리비아, 시리아에서 선호하는 차량이므로 중고차 수출이 유리합니다. 


이처럼 오래된 연식이나 단종된 차량이라 하더라도 해외 중에서 그 차량을 선호하는 나라가 있기 때문에 수요가 적은 국내보다는 훨씬 유리한 가격으로 매매가 가능한 것입니다.


4. 수동 미션도 수출로 판매 시 유리하다.


국내에서는 수동 미션인 차량은 포터나 봉고 같은 화물차가 아닌 이상 오토미션을 훨씬 선호하기 때문에 수요가 적습니다. 수요가 적은 만큼 시세는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중고차 수출의 경우에는 물론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수동 미션의 차량이라고 해서 큰 금액이 감가 되지는 않으며 일부 차종의 경우 오히려 오토미션보다 더 좋은 가격에 판매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차량을 수입해가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도로포장상태나 교통 인프라가 많이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차량이 도랑이나 자갈밭에 빠지게 되는 경우 한 번에 큰 출력을 넣어서 벗어나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오토미션보다 수동 미션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수동 미션을 선호하는 국가들이 있어 중고사 수출 시세가 더 유리합니다.


특히 4륜에 수동 미션 따로 구해달라는 바이어들이 있을 정도로 4륜 구동에 수동 미션을 보유하고 있다면 중고차 수출이 훨씬 유리할 수 있습니다.


5. 판매 절차가 단순하다.


중고차를 국내 내수시장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하여 매도용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 계약서 작성, 탁송 등 과정도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중고차 수출의 경우 신분증과 자동차등록증만 있으면 되어서 서류도 간단하고 절차도 복잡하지 않아 당일 또는 다음날 안으로 모두 처리가 됩니다.  


보통 오전에 차량이 입고되면 오후 중으로 말소 처리가 되며 오후 중에 입고되면 다음날 오전 중으로 말소 처리가 되므로 내차 판매가 비교적 금방 처리되며 보험 해지 및 자동차세 환급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내 차를 중고차로 판매할 때 아무래도 주행거리도 있고 연식이 있다 보니 국내에서는 선호하지 않는 차량이 될 수 있고 그만큼 시세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고차 수출시장에서는 성능을 중요시하고 차량의 값을 매기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내 차 판매 시 국내뿐 아니라 수출시장도 꼭 비교하여 보다 더 유리한 방법으로 판매를 진행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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