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에서는 매년, 일정 주기로 수많은 신형 자동차들을 출시하게 됩니다. 평균적으로 일부 실내외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는 2-3년 주기로, 외관과 실내 심지어 파워 트레인까지 전 세대 모델과 큰 차이를 보여주는 완전변경(풀체인지)은 5년 정도를 주기로 적용이 되는데요.
그러나 일부 차종들은 자동차 시장에서 낮은 판매량과 수요로 인해 그리고 해당 모델의 대체 모델 출시로 인하여, 생산을 공식적으로 중단하고 ‘단종’처리 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편입니다. 이때 해당 차량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은 결코 아닐 수밖에 없는데요.
단종된 자동차들의 실상
출시 당시에는 마음에 들어 신차 이후부터 줄곧 운행하게 되지만, 추후 다음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차량 판매 계획을 세우고 이곳저곳 문의를 해보면 단종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종된 차량 같은 경우 차량 판매의 가격 하락의 원인을 꼽아보자면 크게 시간이 지나도 구형 모델에서 멈춰있다는 점, 추후 부품 수급과 수리 제한의 가능성, 그리고 해당 단종 차량을 다시 유통하기 위해 필요한 다음 소비자가 매우 한정적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더 새롭고 좋은 신형 자동차들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또한 중고차 업에 종사하는 중고차 딜러 또는 매매업체 입장에서는 수요와 인기가 많은 대중적인 차량, 판매량이 좋은 차량, 거래가 수월한 차량들을 위주로 거래하는 만큼 단종된 차량을 거래하는 데 있어서 제약이 있는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국내 단종 중고차들 어떻게 처리해야 될까?
그렇다면 결국 단종된 자동차들은 일부 소비자들의 소장용이나 폐차장으로 보내야 하는 걸까요? 물론 아무리 단종된 차량이라도 거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해당 차량을 좋아하는 또 다른 소비자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금액에 대한 제한도 있을 것이지만, 조금만 판매방법을 다양하게 바라본다면 더 나은 해결책이 존재합니다. 국내에서 인기가 없고 단종되었다면 판매 타깃을 해외로 설정하면 됩니다. 바로 자동차 수출을 통해서 말이죠.
국내 다양한 비인기 자동차들,
국내가 아닌 해외로 유통 중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 특히 국내 자동차 시장은 해외 자동차 시장보다 더 빠르고 변경된 트렌드도 더 빨리 적용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기 차종들은 신차가 출시한다고 하면 사전계약부터 수많은 소비자들로 붐비고, 최신 기술이 적용된 차량에 열광하고 환호하는 현상이 잦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해외 자동차, 특히 중고차 수출 시장에서는 조금 다른 면모를 보입니다.
차량 생산 중단이나 단종 여부에 크게 개의치 않으며, 오히려 차량의 실질적인 성능, 선호하는 편의 장치의 적용 여부, 디자인 그리고 사용목적에 적합한 차량이라면 중고차라도 선택을 하는 소비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단종 여부 상관없이,
차의 실질적 가치를 알아보는 해외 수출 시장
그 결과, 국내 중고차 수출업체를 통하여 폐차장이 아닌 연평균 30만 대 수준의 단종된 중고차나 국내 판매가 어려운 중고차들이 해외 수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 중고차 시세와 수출 시세에 대한 차이가 존재하여 무조건 적이었던 중고차 판매를 국내가 아닌 해외로 보내는 국내 소비자들도 점차 많아지는 것인데요.
자동차를 필요한 해외 국가들은 점차 늘어나는 반면, 한국 자동차의 대한 이미지는 긍정적으로 바뀌고 상승하는 탓에 한국에서 판매되었던 차량 중 단종된 국산 중고차, 예를 들어 현대기아자동차의 i30, i40, 맥스크루즈, 베라크루즈, 엑센트, 프라이드, 쏘울, 카렌스 등이 개발도상국 중심의 해외 중고차 수출 시장에서는 국내 인기 차종만큼이나 수요가 많아졌습니다. 그 결과 국내 시장보다 값어치를 더 인정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중고차 시장에서 선호하지 않는 유채색상 차량이나 한국 도로 상황에서 불편함이 존재하는 수동 미션 차량들도 수출 시장에서는 거래가 원활하게 된다는 점도 국내 시장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단종된 중고차, 해외에서 제2의 인생 시작
국내 대표자동차 브랜드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르노삼성, 그리고 쌍용, 쉐보레(구 GM대우)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브랜드 입지를 넓혔고 해외 소비자들도 점차 많이 국산 자동차 신차 중고차 구분 없이 많은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차량을 필요로 하는 개발도상국들은 차량을 평가하고 가치로 생각하는 기준이 조금 더 사람을 위한 ‘개인 이동수단’으로 잡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차량이 단종되는 이슈는 해외 중고차시장에서는 크게 작용되지 않는 편인데요.
만약 한국에서 비인기, 단종된 차량을 거래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고민이 많을 경우에는 수요가 더 많은 해외 수출시장을 통해 폐차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차량을 해외로 보내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 볼 사항이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