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가 수출로? 중고차 수출 절차와 필요 서류
신차를 구매한 순간부터 꾸준한 차량관리로 인해 큰 고장 없이 오래 타는 것이야말로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도 일종의 소모품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진행되는 노후화라든지 고장이라는 것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자동차였어도 늘어나는 주행거리와 큰 사고를 당한 내역까지 존재하면 자연스럽게 내 차의 값어치는 점점 하락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최악의 상황으로는 중고차 딜러나 매매상사가 매입을 거부하는 상황까지 초래할 수도 있는데요.
중고차를 처리하는 방법 중에 이렇게 국내 내수 거래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대부분의 차주분들은 폐차를 가장 먼저 떠올리실 겁니다. 하지만 이 폐차 외에도 국내에서 외면받는 중고차라도 아주 현명하게 처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중고차 수출인데요. 중고차 수출은 말 그대로 중고차 수출, 단어 뜻 그대로 국내에서 사용 이력이 있는 중고차의 명의를 완전 말소 시킨 후, 수출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개발도상국으로 수출 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성비가 좋은 우리나라 중고차는 해외에서, 특히 개발도상국(남미, 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 위주로 아주 많은 인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리하기도 비교적 용이하고 가격도 저렴한 동시에 일본 자동차 못지않은 성능을 가졌기 때문인데요.
각 나라의 도로 상황이나 선호도에 따라 수출되는 자동차 모델은 달라지지만 세단부터, SUV, 승합 차, 화물차 그리고 건설용 중장비까지 다양하게 우리나라로부터 연간 40만 대의 국산 중고차를 수입해가고 있습니다.
중고차 수출, 이렇게 진행된다
조금은 생소하고 복잡할 것 같은 중고차 수출의 진행 절차를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개인이나 딜러에게서 중고차량을 매입해 해당 구청에서 말소 처리 중에서도 ‘수출 말소’로 진행하는데요. 그리고 중고차 수출 전문 업체가 보유한 전용 보관소에 보내져 수리 및 상품화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정상 운행을 위한 엔진과 트랜스미션이 문제일 경우에는 거의 필수적으로 수리를 진행하게 되며 기타 차량 상태에 따라서 세차, 광택, 도색, 판금, 오일류 교환 등등 상품화 및 경정비 작업이 추가적으로 실시하게 됩니다.
이렇게 상품화를 마친 차량은 자세한 자동차 사진을 찍어 해외 바이어들이 이용하는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에 등록해 온라인으로 판매하거나 인천 송도의 대규모 중고차 수출 단지에 보내, 한국에 상주해 있는 해외 바이어들과 직거래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판매된 차량들은 수출을 보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작업, 수출신고 필증을 작성하게 되며 포워딩 업체 또는 화물선사에 의뢰해 배편으로 운송을 준비하게 됩니다. 해당 국가에 도착 시에는 선적 증권과 함께 해당 국가의 통관 절차를 거쳐 그 나라에서 차량등록 절차를 밟으면 제2의 자동차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죠.
중고차 수출 시 필요 서류
중고차 수출을 알아보시는 분들이 대부분 잘못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서류에 관련해서인데요. 자산으로 취급받는 자동차를 수출 보낸다고 하니 내야 할 서류도 많고 복잡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폐차를 진행하는 것만큼 간단하고 준비할 서류도 많지 않습니다.
일반 개인 명의의 차량을 보유하셨다면 수출 진행 시 제출할 서류는 자동차 등록증(원본)과 신분증 사본이 필요합니다. 만약 수출을 보낼 차량이 개인명의가 아닌 2인 이상의 공동명의인 차량이라면 등록되어있는 모든 명의자의 신분증 사본이 필요하게 됩니다.
법인 명의 차량은 일반 개인 명의와는 다르게 자동차 등록증, 법인등기부등본, 법인인감증명서, 사업자등록증 사본을 제출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수출을 위한 차량 매입 단계 시 차량의 외관 사진도 같이 전송해 주면, 더 자세한 수출 견적과 원활한 진행이 가능하게 됩니다.
폐차보다 낮은 중고차 수출 인식,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
운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중고차라도 저연식이나 주행거리가 많은 비선호 차량들은 국내 중고 매매가 쉽지 않아 단순히 폐차하거나 헐값에 매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런 상태의 중고차라도 필요한 국가들이 많아 국내에서는 저평가되더라도 높은 수출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국산 중고차들이 분명히 있다는 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이제 세계에서도 높은 점유율과 브랜드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새 차뿐만이 아닌 과거의 명성과 차주의 사랑도 듬뿍 받았던 오래된 중고차들도 수출을 통하여 국산차의 발전을 이어갈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