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경유차인데 조기폐차가 안된다고? 다른 방법 없을까?
노후경유차를 가지고 계신 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아마 이 차를 도대체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일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는 점점 심해지고 경유차, 디젤차에 대한 환경 규제는 점점 심해져서 수도권의 노후경유차 운행이 제한되기까지 경유차에 대한 홀대가 점점 심해지고 있죠.
그렇다고 이런 차를 팔자니 제값을 받기에는 디젤차에 대한 선호도가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라 시세 또한 떨어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오래된 연식에 높은 주행 거리까지 더해지면 폐차를 하느니만 못한 수준이 되죠. 그래서 노후경유차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가장 많이 눈독을 들이는 것이 바로 조기폐차입니다.
조기폐차는 2005년 12월 31일 이전에 제작되었거나 배출가스 5등급 판정을 받은 경유차의 경우 정부의 지원금을 받으면서 진행할 수 있어 기존 폐차 비용보다 더 많은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승용차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2.5톤 이하의 경유차의 경우 최대 165만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해당 정책은 각 지자체 별로 예산에 맞춰서 선착순으로 진행하고 있고 각각 시기가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성공하기 쉽지가 않죠. 거기에 조기폐차 진행 조건 중에 이전에 DPF가 정책 지원을 받았거나 DPF를 개별로 장착한 차량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물론 DPF 장착 차량은 수도권 진입이 가능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 받는 지원금을 못 받는 건 조금 억울하다고 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조기폐차도 불가능하고 중고차 매매에서는 홀대받는 DPF 장착 노후경유차를 판매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요.
DPF 노후경유차 국내에서 골칫거리, 해외에선 가성비 중고차
중고차 수출의 경우 조기폐차, 국내 판매가 어려운 DPF 장착 노후경유차 역시 판매가 가능한 대안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장도로가 많이 보급되지 못하고 자동차 생산 능력이 없는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한국의 SUV는 가성비 높은 중고차로 여겨지기 때문에 좋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상황이죠.
이렇게 형성된 시세는 당연히 폐차보다, 국내 중고차 판매 시세보다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규제, 연식, DPF 장착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는 노후경유차라면 더더욱 중고차 수출 시세가 높을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이런 중고차 수출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중고차를 판매하거나 폐차할 생각이라면 대부분 새로운 차량을 구입할 생각이 앞서 있기 때문인데요. 신차 딜러 혹은 중고차 딜러에게 차량을 먼저 구매하고 나서야 기존에 있던 차량을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 고민한다는 것이죠.
그런 고민을 하는 와중에 눈앞에 딜러가 있다면 당연히 적당한 가격에 차량을 넘기게 되겠죠. 딜러가 매입을 거부한다면 쉽게 생각이 드는 건 결국 폐차밖에 없으니 중고차 수출을 생각할 겨를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중고차 수출 업체에서는 폐차장으로 넘어가거나 딜러들이 껴안고 있기 싫어 헐값에 내놓는 차량들을 수급해 해외로 보내고 있는데요.
그런데 딜러에게 DPF가 장착된 노후경유차를 넘긴다면 대부분, 앞서 이야기 드린 3가지를 이야기하며 폐차보다는 살짝 높은 아주 적은 금액을 부르겠죠. 중고차 수출을 알고 있는 딜러는 적은 금액에 사는 만큼 더 높은 마진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조기폐차 지원금은 물 건너 갔고 폐차보다는 좋은 금액이니 오래된 차 가지고 있기는 싫은 마음에 결국 딜러에게 중고차를 넘기게 될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중고차 수출 업체와 다이렉트로 거래를 한다면 어떨까요? 앞서서 이야기 드린 것처럼 폐차장보다 딜러보다 더 높은 가격에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겠죠. 오늘 이야기 드린 DPF가 장착된 노후경유차 뿐만 아니라 오래된 연식과 높은 주행 거리 혹은 사고 등으로 인해 국내 중고차 시세가 급격하게 떨어진 차종이라면 중고차 수출은 폐차 전에 한 번쯤 생각해볼 대안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