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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플러스 Sep 30. 2019

범퍼 교체한 중고차, 그런데 무사고?

중고차 사고차에 대한 이야기

중고차를 구매할 때 다양한 부분들을 고민하고 선택을 합니다. 완전히 새 차를 구입할 때도 하자가 있는지 문제는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당연한데, 다른 사람이 운행을 하던 차를 구입하는데 그만큼 따져보고 꼼꼼하게 살펴보는 건 아주 당연한 것이겠죠.


그래서 중고차를 구입하는 바이블처럼 따져 보는 것이 주행거리와 사고 여부입니다. 오늘은 중고차 사고차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 볼 텐데요. 우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고차를 이야기해보자면 제목과 같이 접촉 사고로 인해 범퍼를 교체했거나, 벽이나 다른 차량에 긁혀서 스크래치가 발생했거나, 큰 경우 충돌로 인해 범퍼는 물론 보닛, 펜더 등 많은 부분이 훼손되고 부서진 모든 것을 사고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중고차에서는 범퍼 교체를 해도 무사고?

하지만 중고차에서의 사고 기준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중고차 사고 유무 기준은 해당 차량의 성능, 상태 점검기록부의 주요 골격 부위의 판금, 용접, 수리 및 교환이 있을 때 사고차로 체크가 되는데요. 그렇다면 주요 골격 부위는 무엇이냐 흔히 프레임이라고 이야기하는 차량의 뼈대입니다.


그리고 이런 프레임은 우리가 차를 볼 때 보이는 외부 판넬이 아닌 내부에 위치해 있고 사고 발생 시 승객을 지켜주는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이런 프레임에 만약 손상이 갔다면 수리가 까다로울뿐더러 손상에 따라서 차량의 원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범퍼 및 스크래치 그리고 도어 교체 역시 단순 판금 교환일 뿐 사고차라고 하지 않는다는 하는 것이죠. 그래서 중고차 구매 시 성능점검 기록부에 이곳저곳 모두 X 표시로 교환이 되었다고 하는데 "무사고 차량입니다."라고 당당하게 광고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도어랑 범퍼를 교환한 차는 그럼 뭐야?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단순 교환, 판금 등이 사고가 아니라면 무엇이냐라는 의문이 드는데요. 이런 차량은 수리 차량이라고 합니다. 범퍼, 도어, 펜더 등의 외부 영역은 간단하게 수리하면 처리가 끝나고 차량 성능에도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몇몇 저렴하게 중고차를 구매하시는 분들의 경우 완전 무사고, 즉 수리가 한 번도 들어가지 않은 차량이 아니라 도어, 범퍼 등 가벼운 교환 및 수리를 거친 차량을 일부러 선택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중고차를 판매하려고 할 때 딜러들이 범퍼, 도어를 단순 교환했다고 하면 이를 '사고'라고 하면서 금액을 깎기도 하고 구매를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수리 역시 사고로 인식하기 때문에 더 저렴하게 나오기 때문이죠.


사고차, 수리비가 부담스러워서 폐차장으로?

그런데 이런 단순 사고 차량이 폐차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프레임, 엔진 등이 멀쩡한데도 불구하고 폐차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는 것인데요. 바로 자차 보험이 없는 분들입니다.


우리가 차량을 운행하면 의무적으로 책임보험에 가입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책임보험은 내 차량이 아닌 내가 사고를 냈을 때 '상대방'의 차량 및 재산, 인명적 손해를 배상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죠.


쉽게 이야기하자면 책임 보험은 사고 발생 시 다른 사람의 재산은 보상해주지만 내 차, 내 피해는 보상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책임 보험 이외에 자차 보험을 별도로 가입하거나 특약이 있다면 특약으로 추가해야 하는 것이 필수죠. 


그런데 이런 자차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분들은 사고 발생 시 수리비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습니다. 나의 과실이 아니더라도 혹은 내가 사고를 냈다고 하더라도 차량 간 혹은 차량과 물체 간의 충돌이기 때문에 내 차역시 파손됐을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죠.


그래서 현명하신 분들은 이런 수리가 필요한 차량을 그대로 중고차 매매 상사로 넘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고차 매입 금액에 예상 수리 비용을 제외하고 차액을 받는 것이죠. 하지만 매입 금액보다 수리 비용이 더 높은 경우 딜러가 매입을 거부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폐차해야겠네라는 마음으로 폐차를 하게 되는데요. 폐차장에서는 사고 유무를 따지지 않으니까 말이죠.

사고차 폐차 전에 체크해볼 한 가지

하지만 이런 경우 그냥 폐차를 진행하기 전에 한 가지 더 따져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국내 중고차 매매가 아닌 중고차 수출인데요.


흔히 중고차 수출도 매매랑 똑같이 상태 좋은 차량, 깨끗한 차량을 보내지 않느냐라고 생각하시는데,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차종에 따라 국내에서는 판매가 불가능하지만 중고차 수출에서는 판매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고차 수출이 주로 나가는 국가는 차량을 생산하지 못하고, 당연히 핵심 부품 역시 생산할 기술력이 부족하겠죠. 그래서 차량 본품에 대한 의존뿐만 아니라 부품 역시도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고 차량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주요 부품들을 이용하기도 하죠.


오늘 이야기 드린 것들이 어떤 분들에게는 조금 더 저렴하고 현명하게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는 정보가 어떤 분들에게는 사고차를 조금 더 나은 금액에 처분할 수 있는 정보가 되었으면 하네요.


사고차 폐차 전에 꼭 알아봐야 할  중고차 직수출! 견적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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