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백화점 독후감
작가 : 이미예, 출판사 : 팩토리나인
나는 잠을 잘 때 꿈을 많이 꾼다.
거의 매일 꿈을 꾸는 것 같다.
나의 꿈은 굉장히 컬러풀하고 생생하다.
꿈속에서의 나는 생각을 하고, 결정을 하고, 행동을 하고, 감정도 느낀다.
잠에서 깨면 꿈의 잔상이 나의 머리를 어지럽힌다.
가끔 기분 좋은 꿈을 꿀 때면 그 꿈을 곱씹어보고 싶어질 때가 있지만, 되도록이면 빨리 잊으려고 한다. 꿈은 꿈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꿈은 금방 잊힌다. 그런데 잊히지 않는 꿈들도 있다.
아주 어릴 적 고릴라에게 쫓기는 꿈을 꾼 적이 있는데 그게 아직까지도 생각이 난다.
그때 고릴라에게 쫓기던 장소와 잠에서 깨기 전 내가 꿈에서 한 행동까지 기억이 난다.
정말 신기하다. 꿈을 꾸는 것도 신기하고, 그 꿈에 등장인물과 스토리가 있는 것도 신기하다.
가끔은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꿈에 나오기도 하고, 아주 어릴 적 같은 반 친구가 나오기도 하고,
다신 볼 수 없는 그리운 사람이 나오기도 한다.
달러구트 꿈백화점의 내용에 의하면 내가 꾼 이 꿈들은 내가 꿈백화점에서 고른 꿈이거나, 누군가가 내가 이 꿈을 꾸게 하기 위해서 주문제작을 의뢰한 것이다.
난 아마 꿈백화점의 VIP일 것이다. 꿈도 많이 꿀더러, 꿈을 꾸고 나서 느꼈던 풍부한 감정이 꿈백화점에 많은 양의 꿈 값으로 지불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은 나는 본가를 떠나서 독립한지 6년이 넘었는데 내 꿈의 배경은 주로 본가이다. 내가 본가를 그리워하는 건지 뭔지 자꾸만 나온다. 그리고 SF 재난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그런 류의 꿈을 꾼 적도 많다. 꿈에서 핵폭탄이 터지기도 하고 지진이 나기도 했다. 꿈이었지만 꿈속에서 내가 느낀 공포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책의 내용은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면 아주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꿈 하니까 갑자기 생각나는 게 편지 쓸 때 마지막에 ㅇㅇㅇ드림 이렇게 하는데 누가 ㅇㅇㅇdream 했던 게 생각난다. 난 이런 일상 속의 재치가 좋다.
의식의 흐름대로 독후감을 써 봤는데 마무리를 해 보자면, 나는 잠을 많이 자는 편이고 꿈도 엄청 꾸는데 그 꿈속에서 내가 공부를 하고 뭔가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뇌과학을 공부해서 꿈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깨우쳐야 하나... 헛소리 핑핑)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니 잠을 자는 시간을 줄이고 현실세계에서 공부를 하고 뭔가를 얻으려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