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진자의 이야기 Day5~7
7월 24일~26일 이야기
[ Day5 일요일 ]
이제 증상은 거의 없다. 그런데 왼쪽 귀가 정상인 상태는 아닌 것 같다. 목소리가 왼쪽 이비인후 쪽에서 울리는 느낌이다. 그리고 몸이 힘이 없다.
오늘은 남은 음식으로 끼니를 때웠다.
친구와 운동 시간 채우기 내기 중인데 이번 주 채워야 할 시간이 100분이나 남아서 숀리의 엑스바이크를 열심히 탔다.
몸 상태를 봐서 천천히 탔다. 어쨌든 이운완이다.(이번 주 운동 완료)
오늘로써 매니페스트를 시즌1부터 시즌3까지 다 봤다. 시간이 정말 순삭이다. 시즌4가 제작 계획이 있었다가 무산됐다고 봤는데 다시 제작하기로 해서 지금 제작 중이라고 한다. 시즌3에서 끝났으면 완성되지 않은 스토리에 지금까지 본 게 너무 아까웠을 것 같다. 이렇게 나는 시즌4를 기다리게 되었다.
[ Day6 월요일 ]
오늘도 어제와 상태는 똑같다. 일어나서 숀리의 엑스바이크를 45분 탔다. 공복에 유산소 운동이 다이어트에 좋다고 해서 매일 하고 있는데 살은 빠지지 않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무게 먼저 재는데 지난주 금요일부터 몸무게가 답보 상태이다. 이번 격리 기간 동안 살이 조금은 빠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너무 안 움직이고 먹기는 잘 먹었나 보다. 나는 일단 음식 맛이 너무나도 잘 느껴졌고, 냄새도 잘 맡았다. 나의 후각은 살아있다.
치킨, 빵에 치킨, 된장국에 밥드디어 남은 치킨을 다 먹었다. 무려 3일 만에 다 해치운 것이다. 남은 거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어도 참으로 맛있다.
내가 속해 있는 단톡방이 몇 개 있는데, 그중 12명이 있는 한 방에서 친구1이 코로나에 걸렸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코로나에 걸렸다고 했더니, 친구2도 코로나에 걸렸다고 했다. 그리고 친구3도 최근 코로나에 걸렸다고 했다. 여름이라 코로나가 더 극성인 건지 거리두기가 해제되어서 전파가 잘되는 건지 모르겠다. 도대체 이게 언제 끝날지...
유튜브로 비행기 타는 영상, 해외여행 가는 영상을 봤다. 나도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비행기 열심히 타서 3년 전에 드디어 대한항공 모닝캄이 되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모닝캄 혜택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칼라운지도 못가보고 모닝캄 끝나게 생겼다. 나의 버킷리스트는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에 타서 파우치를 받고 구아바 음료를 마시는 것이다. 파우치를 받으려면 장거리 노선을 타야 하고 구아바 음료는 일반석에서도 마실 수 있다고 듣긴 했는데 본 적은 없고, 비즈니스석 타는 영상을 보면 그 음료를 마시길래 먹고 싶어졌다. 사실 구아바 음료를 인터넷을 사 먹을 수도 있지만 언젠가 내가 대한항공 비즈니스를 타는 그 순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러 안 사 먹고 있다.
[ Day7 화요일 ]
격리 마지막 날이다. 상태는 어제와 같다. 여전히 왼쪽 귀는 먹먹하다. 아니 무슨 7일이 엄청 빨리 지났다. 격리를 시작했을 때는 이 기간을 알차게 보내겠다는 마음으로 책도 몇 권 읽고 자격증 공부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생각에서 끝나고, 격리 기간 동안 제일 많이 한 것은 1.잠자기 2.넷플릭스 보기 3.유튜브 보기 이다. 시간을 흘려보낸 것 같아서 후회되는데, 사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계속 누워만 있고 싶었다. 나는 이게 코로나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자기 합리화 중)
오늘도 나의 몸무게는 답보 상태이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먹고 싶은 거 먹자는 생각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하겐다즈 그린티 초코바인데 초코가 와그작 와그작 씹하는 게 정말 맛있다. 쿠팡으로 우유랑 같이 주문했다. 진짜 우리나라 배송 시스템 칭찬한다. 주문하고 아침에 눈 뜨면 문 앞에 와있다.
숀리의 엑스바이크를 45분 탔다. 오늘은 내가 숀리의 엑스바이크를 누적으로 1,000km 탄 날이다. 이거를 산지 5년?정도 된 것 같은데 덕분에 최소한의 운동은 하면서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ODO가 999km에서 1,000km로 바뀌는 순간 점심은 간단하게 국수 말아서 된장국 간단하게 끓여서 먹었다. 그리고 오늘은 격리 마지막 날이니 자가 키트를 한번 해봤다.
응 아직 양성이야코로나 확진되고 나서 한 달 넘게 두 줄이 나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검출된 거라 전염성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처음에 증상이 있어서 했을 때는 액체를 떨어뜨리자마자 바로 두줄 나왔는데(두 번 했는데 두 번 다 그랬음) 이번에는 처음에는 희미~하더니 갈수록 진해졌다.
휴가를 더 낼까 고민을 하다가 자리를 너무 오래 비운 것 같아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내일 도시락 싸서 가야겠다.
풀이 너무 먹고 싶었다. 격리 기간 동안 풀떼기를 안 먹고 산 것 같다. 그래서 샐러드를 저녁으로 시켰다.
연어샐러드와 어니언소스연어샐러드는 행복이다. 오늘 나의 행복지수가 5정도 올라갔다.
오늘은 꼭 독서도 하고 공부도 하리라 다짐했지만 결국 유튜브와 함께하는 격리 마지막 날을 보냈다. 비행기 타는 영상 해외생활하는 영상을 주로 보다 보니 여러 외항사 스튜어디스분들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분들 덕분에 방구석에서 유튜브를 통해 간접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방금 시간을 보니 나의 격리가 2분 정도 남은 것 같다. 격리 끝나면 바로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가 바깥공기를 큰 들숨으로 마시고 올 것이다.
격리가 끝나고 나면 공부를 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 나의 인생을 이 네모난 화면을 쳐다보며 낭비하지 않고 나의 가치를 상승시켜줄 자기 계발을 열심히 하며 하루하루 발전해나가야겠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코로나로 가지 못했던 영어학원! PT! 운동! 이제 다시 할 수 있다! 물론 회사도... 음 이게 가장 중요하지! 일할 수 있음에 감사! 열심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