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월드에서 만난 중국인 친구(1편)

중국인 친구 제시카

by 올라켈리

디즈니월드에서 인턴을 하게 되면 정말 전 세계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디즈니월드에 방문하는 손님들은 물론 같이 일하는 코워커들의 국적이 정말 다양하다.


오늘은 디즈니월드에서 만난 중국인 친구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한다. 얼마 전에 영어학원에서 '인생에서 가장 재밌었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갑자기 그 질문을 받았을 때는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 질문을 곱씹어보다가 디즈니월드 인턴 때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했던 중국인 친구 제시카가 떠올랐다. 엉뚱한 부분이 있지만 항상 자신감 넘치고 당당했던 제시카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았기 때문이다.


제시카는 중국 상하이에서 왔다. 나이는 나보다 한 살 어리다. 제시카는 그녀의 미국 이름이다. 제시카라는 이름을 선택하게 된 게 그녀의 할머니와 연관이 있었는데 기억이 잘 안 난다.


첫 번째 에피소드

아파트 같은 구조의 기숙사에서 나, 한국인 2명, 중국인 2명, 일본인 1명 이렇게 6명이서 살았는데, 우리는 당시 라인에 단톡방을 만들었다. 다 라인 계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네이버에서 만든 라인을 중국인, 일본인들이 사용한다는 게 신기했다. 하루는 내가 단톡방에 '우리 집 우편함 열쇠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 이라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제시카가 'It's in the chicken' 이라고 대답했다. Kitchen(주방)을 Chicken(닭)이라고 잘못 쓴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만 발음이 비슷한 키친과 치킨을 헷갈려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두 번째 에피소드

이번에도 주방과 관련된 에피소드이다. 주방 싱크대 위에 아주 예쁜 채소 모형 꾸러미가 놓여있는 것을 봤다. 망사로 된 망에 알록달록한 채소 모형이 몇 개 들어있었다. 그런데 그게 일주일 넘게 그 상태 그대로 놓여있는 것을 보게 되었고, 왜 모형을 여기에 계속 두는지 궁금했던 나는 이 채소 모형이 누구 것인지 룸메들에게 물어봤더니 제시카 꺼였다. 그래서 나는 왜 모형을 여기에 두었냐고 물어보니까 제시카가 모형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딱 봐도 모형인데 무슨 소리냐고 하니까 자기가 월마트 가서 야채 코너에서 샀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이거는 모형이 맞다고 하니까, 제시카는 아니라고 갑자기 칼을 꺼내더니 그 모형을 썰려고 했다. 결국 그 채소들은 모형이었다.


기차가 역에 도착해서 나머지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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