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테이지, 크루즈에서 생긴 일
유튜브 채널 회사원A의 디즈니월드, 크루즈 영상 시청 후 떠오른 에피소드
얼마 전 유튜브 채널 회사원A에 디즈니월드 VIP투어, 디즈니크루즈 탑승기 영상이 올라왔다.
그 영상을 보니 내가 디즈니월드에 있었던 때가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너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백스테이지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백스테이지 카페테리아에서 내가 주로 먹던 샌드위치, 조각 피자, 샐러드 등이 떠올랐고, 매직킹덤의 백스테이지 구조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백스테이지는 촬영 금지이기 때문에 회사원A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없지만, 내 머릿속에는 아직도 생생하게 그 모습이 남아있다. 백스테이지는 직원들의 공간이고, 골프 카트가 다닐 정도로 규모가 엄청 크다.
어느 날은 업무가 끝난 후 지친 몸을 이끌고 백스테이지에서 터벅터벅 출구로 걸어가고 있는데,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시던 어떤 직원분이 태워줄까? 하셔서 엄청 들뜬 마음으로 탑승하고 순식간에 출구에 도착했던 적이 있다. 그때 나는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Thank you! I appreciate it! 이라고 말했는데 발음이 꼬여서 아이어프리시리레리 뭐 이런 식으로 말했던 것 같다. 미국에 있는 동안 사람들이 땡큐 보단 저렇게 말하는 경우를 생각보다 많이 봤다.
크루즈 여행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쓰긴 할 건데, 저 영상을 보고 나니 바로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있다. 나는 룸메 언니랑 둘이서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고, 크루즈에서 방을 같이 썼다.
하루는 잠을 자고 있는데 경보음이 울리는 것이다. 살면서 오작동에 의한 경보음을 많이 들어 봤던 지라 별거 아니겠지 하고 계속 잠을 자고 있었는데, 경보음이 갈수록 커지는 것이다. 그래서 언니랑 나는 이거 무슨 일 있나 보다! 일어나! 나가자! 하고 나가려는데, 나는 여권이랑 지갑을 챙겼다. 언니가 너는 이 와중에 그런 거를 챙기냐고 그랬지만, 나는 그것들만은 챙기고 싶었다.
그리고 방 문을 나섰는데, 직원분이 평화롭게 복도에서 청소기를 돌리고 계셨다. 나는 그분께 무슨 일이냐고 여쭤봤고, 그분은 아무 일도 없다고 훈련하는 중이라고 했다. 알고 보니 그날은 배가 바하마 섬에 도착하는 날이었고, 이미 다른 승객들은 다 바하마 섬을 돌아다니는 중이고, 크루즈는 정박 중에 경보음도 울려 보고 구명보트도 내려서 운행해보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훈련 중이었던 것이다.
아무 일도 아니어서 참 다행이었다.
그리고 그때의 크루즈 여행은 정말 최고였다. 나중에 언젠가는 디즈니 크루즈도 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