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망스 콘서트 후기
2023. 2. 5.(일)
2023년 2월 3일 금요일
유튜브를 보다가 알고리즘에 이끌려
딩고 킬링보이스 멜로망스편을 보게 되었다.
감미로운 김민석의 목소리와 심금을 울리는 정동환의 연주가 어우러진 그 영상을 보고
"나 멜로망스 실제로 보고싶다!"고 생각했다.
그 전까지는 멜로망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바다던 바다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던 정동환을 먼저 알았고, 이번 킬링보이스 영상을 통해 김민석을 알게 되었다. 김민석은 노래를 편하게 부르는 가수로 유명하다. (내가 주변 사람들한테 멜로망스 이야기를 하고 노래를 들려주면, 다 똑같이 하는 말이 "멜로망스는 고음 엄청 쉽게 부르잖아!"였다.)
나는 피아노 반주에 부르는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멜로망스가 딱 그 컨셉인 것이다.
나의 의식의 흐름을 타고 지금 떠오르는 두가지 생각을 난데없이 말해보자면
1. 예전에 sg워너비가 무슨 연말 시상식에서 유재하 특집으로 피아노 반주에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부른 적이 있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정말 멋있고 감미로운 무대였다.
2. 요즘 조현아의 목요일밤(유튜브 채널)에 빠져있는데, 내용은 어반자카파 조현아가 게스트를 불러서 술을 마시면서 토크를 하다가 갑자기 노래를 같이 만들어서 부른다. 이게 바로 내가 어렸을 때 꿈꾸던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딱 맞아 떨어진다. 내 꿈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실용음악학원을 1개월 다닌 후 흐지부지되었다.
비록 지금 아주 많이 늦긴 했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기 위해 이번달부터 재즈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만든 노래도 있긴 한데 이걸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 모르겠다.
다시 멜로망스 이야기로 돌아와서,
2/3(금) 딩고 영상을 본 후 초록색 검색창에 멜로망스 콘서트를 검색해 보았다. 그런데 멜로망스가 내가 사는 대전에서 2/4(토)~2/5(일) 콘서트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건 내가 멜로망스를 볼 운명이야!"라고 생각했다.
2월 4일은 지인 결혼식이 있어서 고향에 다녀와야해서, 2월 5일 티켓을 당근마켓에서 구했다. 다행히 VIP 표 1장을 파는 분이 있었다.
2023년 2월 5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로 갔다.
콘서트를 보고 난 소감을 정리해보면
1. 김민석이 말주변이 굉장히 좋다.
2. 김민석이 굉장히 멋있다.
3. 정동환 목소리가 엄청 멋있다.
(멜로망스가 역할?이 확실히 나눠진 그룹이긴 하지만 콘서트에서 그 좋은 목소리로 노래 한곡 정도는 혼자 다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4. 정동환의 연주는 최고다.
아는 노래가 나올 때 따라부르는게 콘서트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김민석님이 유도를 잘 해줘서 박수도 치고 노래도 따라 불렀다. 멜로망스 노래 중 나의 최애는 동화, 사랑인가봐이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은 정동환의 솔로 무대 때 When you wish upon a star 연주를 시작했을 때이다. 디즈니월드에서 5개월을 보냈던 나로서는 매직킹덤의 firework를 상기시키며 추억에 젖게 만드는 연주였다.
콘서트장이 대전 유성구에 있었기 때문에 별과 연관시켜서 별과 관련된 노래를 선곡했다고 했다.
예전에 폴킴 콘서트 갔을 때는 맨 처음 시작이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When you wish upon a star 이었는데(마지 디즈니 영화 처음 시작할 때 처럼) 내 취향저격이었다.
비록 혼자 간 혼콘이었지만,
귀가 매우 호강하였고 감성이 충만해졌다.
콘서트 도중에는 사진 촬영이 불가했는데, 앵콜 공연할 때는 사람들이 다 핸드폰을 꺼내서 사진과 영상을 찍길래 나도 얼른 동참했다.
콘서트가 끝나고 나는 바로 후다닭 빠져 나왔는데, 다른 사람들은 건물 밖에서 멜로망스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나중에 TV를 보는데 전참시에서 멜로망스 대전 콘서트를 다룬 편이 나왔고, 건물 밖에서 기다린 사람들을 위해 멜로망스가 즉석에서 노래도 불러주고 간이 이벤트처럼 한 것을 알게 되었다. 전참시를 보고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입구에서 기다렸는지 알게 되었다.
주차장에서 빠져나가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걸렸다. 주차비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냥 통과되었다.
이상 멜로망스 콘서트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