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에게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으니, 언니의 딸이자 나의 5살 조카가 방금 한 혼잣말을 나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전화했다고 한다.
내가 본가에 가면 잠을 자는 침대가 있는데,
조카가 그 침대에 올라가서 이불을 덮더니
"아~ 이모 냄새 난다~" 고 말했다고 한다.
참고로 나는 일주일 전에 그 침대에서 잠을 잤다.
언니는 조카가 그 말을 한게 엄청 신기했나보다. 조카가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을 처음 봤기 때문이다.
나는 조카의 그 말에 나를 보고싶어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아 기분이 몽글몽글 해졌다.
그리고 조카가 맡은 내 냄새가 어떤 냄새일까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