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아침에 사리아에서 출발해서
포르토마린에 도착했다.
도착하고 보니 오늘 4만보를 걸었다.
7시간 30분이 걸렸으며
중간에 쉰 시간은 한시간이 채 안된다.
난 평발에 팔자걸음에
걸음이 매우 느리다.
걷다 보니 사람들이 나를 추월해 갔다.
초반에는 엄청 힘차게 걸었는데
나중에는 좀비 마냥 걸어다녔다.
날씨는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그래서 판초를 입고 걸었다.
내 배낭은 9kg 정도 될 것이다.
배낭을 메고 이동했다.
그리고 지금 난 아무것도 못하겠다.
춥고 어깨와 다리가 너무 아프다.
지금 시각 저녁 10시 54분
자다 일어나서 글쓴다.
숙소에 4시 30분 경에 도착해서
계속 숙소에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숙소 도착해서
돌아다니고 친목 다지던데
난 움직일수가 없다.
순례길 걷는 모든 사람들 존경한다.
내일 숙소도 예약 못했다. 큰일이다.
부킹닷컴 아무리 봐도
팔라스 데 레이에 남은 알베르게가 없다.
날씨도 보니 내일도 하루종일 비다.
난 날씨도 제대로 안찾아보고 와서
숙소에서 매일 너무 춥다.
데카트론에서 후리스 안샀으면 어쩔뻔
내일의 난 어떻게 될까?
택시타고 싶은 생각이 굴뚝이다.
나 진짜 무모한 도전을 했구나 싶다.
오기전 몇몇 유튜버의 영상을 봤는데
중도 포기한 유랑쓰 영상이 생각난다.
기운이 나면 오늘의 여정을
다시 자세히 쓸 예정이다.
오늘은 20000 부엔 까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