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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코스 15.1km (4)

8/13(화) 내가 1코스를 선택한 이유

by 올라켈리

시흥 해녀의 집에서 죽을 먹고

다시 올레길에 올랐다.


오조해녀의집.jpg 오조해녀의집이 보이는 올레길


가다보면 오조해녀의집이 보인다.

저기도 맛집 검색하면

나왔던 집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산티아고 순례길과 다른

올레길의 묘미는

멋진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다는 점이다.

언제 봐도 멋지고 질리지가 않는다.


열린문화쉼터.jpg 열린 문화쉼터


열린 문화쉼터라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 볼까 했는데 내가 갔을 땐 닫혀 있었다.

다른 블로그에서 보니 운영시간이

오전 11시 ~ 오후 5시라고 한다.

내가 갔을 땐 5시가 넘어서 닫혀 있었나 보다.

그런데 이곳이 성산일출봉이 잘 보인다.

그래서 잠깐 포토 타임을 가졌다.


성산일출봉.jpg 성산일출봉과 매우 지친 나

이 사진의 내 얼굴 표정은 매우 지쳐있다.

(아직 1일차 중간지점인데!!!)


배.jpg 정박되어 있는 배

정박되어 있는 배들도 구경하면서 걷다가

나는 또... 편의점에 들어가 버렸다.

나또편...


유산균 막걸리.jpg
제주감귤주스.jpg
제주감귤주스

왼쪽 사진 맨 밑 오른쪽에 있는 술이

제주 생유산균 막걸리인데

내가 즐겨보는 유튜버 '유랑쓰'가

제주만 가면 저 막걸리를 엄청 맛있게 마신다.

그래서 사실 이번 제주에 온 목적이

저 막걸리를 마시기 위함도 있다.

저 막걸리가 유통기한이 짧아서

제주에서만 판다고 한다.

그리고 같은 제품을 흰색 뚜껑, 초록색 뚜껑

이렇게 두 종류로 파는데

흰색뚜껑은 수입쌀로 만들고 일반 편의점에서

살 수 있고, 초록색 뚜껑은 국산쌀로 만들고

하나로마트에서 살 수 있다.


내가 이 때 컨디션이 좋았으면

저 막걸리를 마시면서 걸었을 수도 있겠지만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던 나는

산티아고에서 마셨던 오렌지 착즙주스를

그리워하며, 제주 감귤주스를 하나 집어들었다.


20240813_182815.jpg
20240813_183241.jpg
해일리카페

감귤주스의 파워로 오르막길을 오르고


그리고 이어진 관광객들이 많은 곳.

이 점이 또 산티아고 순례길과 다른 점이다.


올레길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을

거쳐가게 되어 있다.

해일리 카페를 지나서 가는데,

요리 보고 저리 봐도

올레길을 걷는 사람은 나 뿐이고

다들 예쁘고 멋지게 입고 사진을 찍으며

하하호호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고 있는데

그 사이를 무거운 배낭을 메고

지나가니 갑자기 현타가 왔다.


게다가 올레길에 집중하고 있는 나에게

중국인 관광객분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이 올레길 1코스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

바로 이 까미노 표지석!

20240813_184046.jpg 간세와 산티아고 표지석

산티아고에서 이정표가 되어 주었던

이 표지석을 보니 정말 반가웠다.

아주 뷰가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군

간세와 함께 있는 표지석 찰칵


20240813_185012.jpg 성산일출봉, 간세와, 산티아고 표지석

하지만 아직 올레길 1코스는 끝나지 않았다는거

아직도 오늘 걸어야 할 길이 한참 남았다.


20240813_190156.jpg 연돈볼카츠


연돈도 보이고~

어느덧 해가 지려고 한다.


20240813_190902.jpg 올레길1코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가도가도 1코스 종점이 안나온다.

1코스는 15.1km 라는데

난 이미 15.1km 이상을 걸었는데

도착지까지 30분 이상이 남았다.


아무래도 15.1km 아니라

더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하기 위해

힘겨운 발걸음을 이어 갔다.


20240813_19305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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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치기해변 간세


우와 광치기해변이다!!!

간세를 보고 반가워서

거의 다 왔나보다는 생각으로

바다 옆길을 걷는데

뭔가 이상하다...

이게 사진이 엄청 밝게 나왔는데

이 때 이미 해가 넘어갔었고

앞에 사람도, 뭐 아무것도 안보였다.

너무 무서워서 도로로 나가려고 했는데

마침 도로로 가는 길이 있었지만

나가는 문에 자물쇠가 걸려 있었다...

그래서 나는 저 문을 넘어서 나왔다ㅠㅠ


나는 안전을 위해

산티아고 때도 밝을 때만 걸어다녔고

올레길도 밝을 때만 걸어다니려고 했는데

걷다보니 해가 넘어가버렸다ㅠㅠㅠㅠㅠ

그래도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으니

스탬프를 찾으러 keep going


20240813_19454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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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코스 종점 스탬프


마침내 도착한 1코스 종점 스탬프

감격스러운 순간ㅠㅠ 해냈다!!!


이렇게 나의 1코스 걷기는 마무으리

오후 1시 9분 ~ 7시 45분 (느림보 거북이)

KakaoTalk_20250129_223436616.jpg 올레길 첫날 걸음 수


나의 첫날 숙소는 플레이스 캠프

여기까지 또 걸어가야 한다...

아직 걷기가 끝나지 않았,,,


20240813_195814.jpg 플레이스 캠프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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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_20081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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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 캠프 룸

오우 숙소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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