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빼먹은 거야
Ep.1
언니 집에 오랜만에 남동생이랑 같이 놀러갔다.
귀여운 우리 조카 채니도 오랜만에 만났다.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럽다.
언니랑 동생이랑 맛있는 음식 먹으며 회포를 푸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내가
"오랜만에 우리 셋이 만나서 노니까 너무 좋다!"
라고 말하니
우리 조카 채니가 얼굴 표정이 굳어지더니 하는말
"우리 네명인데...?"
이 말을 들은 우리 삼남매는 대폭소를 했다.
우리 언니는
"이모가 누구를 빼먹은거야~?" 라고 하고
나는
"아이고 돼지 엄마 처럼 이모가 이모를 빼고 셌네!"
라고 선의의 거짓말을 하였다.
(사실 채니를 빼먹었다.)
Ep.2
추석에 가족여행을 갔다.
독채 펜션에서 1박2일을 보내고 떠나기 전
추억을 남기기 위해 다같이 사진을 찍었다.
단체사진을 찍고난 후
우리 엄마가 언니와 나에게
"아야 우리 여자 셋이서 하나 찍자"
라고 말하니
우리 채니 얼굴이 굳어지면서 하는말
"여자 네명인데...?"
이 말에 우리는 모두 대폭소를 했다.
(우리 엄마도 채니를 빼먹었다.)
아가였던 채니가 어느덧 7살이 되었고
어엿한 1인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요즘 대화를 해보면
아이와 대화하는 느낌이 아니라
친구랑 대화하는 느낌이다.
모르는 것이 없고 아는게 엄청 많다.
쫑알쫑알 말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 귀여워서 눈을 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