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행동이 들리기 시작했어

아이를 혼내고 후회하지말자

by 써인



아무래도 아이의 발달이 느리다보면 엄마로서 굉장히 위축이 되는 것도 있고 엄마로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결혼하기 전이나 연애 할때는 내가 이런 아이를 낳아서 키우라는 걸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다 . 아이를 데리고 거리를 돌아다니거나 센터에 다니다보면 내 아이보다 발달이 월등히 좋은 아이를

만나게 된다.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가더라도 나의 신경은 어른들이 아닌 또래의 아이들이거나 아기들이었다.

말을 잘하고 , 겁 없이 점프를 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 그리고 혹은 엄마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마음 속에 걱정보다 부러움이 앞섰다.


" 저 아이는 저렇게 말을 잘하네 "

" 엄마한테 질문을 저렇게 잘하네"

엄마에게 궁금한 얼굴로 질문을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볼 때면 귀찮아도 좋으니 우리 아이도 말이 어서 트였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가지 다른 경우는 아이를 데리고 택시를 타다보면, 기사님들이 한결같은 말씀을 하신다

"요즘에는 생각보다 느린 아이들이 많나봐요"

" 내 손자도 센터에 다니고 있어요 , 어차피 나중에 다 할텐데 왜 그러는지 몰라"

"애들 중에 말 늦게 하는 아이는 나중에 말 트이면 엄청 잘한대요"


이런 말들을 들으면 , 마음 한쪽이 시큰해지면서 울적해질 때도 있고 힘이 날 때도 있다

그래, 기사님께서 나한테 힘을 주려고 하시는 구나 이런 생각들이 들어 아이에게 더 신경을 써줘야지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러면 나는 아이가 듣고 있다고 생각하여 대답을 한다

" 네 그런데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좋아지고 있어요 "

" 엄마 아빠 간단한 단어들은 해요 "

" 언어만 좀 느려서요 나머지는 말귀도 잘 알아듣고 잘해요 "

아이는 엄마가 하는 말에 귀를 쫑긋 세우며 듣고 있다. 그래서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쯤이면 나는 아이의 칭찬을

주로 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엄마의 노릇을 잘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어느날은 그런 게 아니었다.

뭔가 답답하고 불편한 마음에 아이를 야단을 치고 혼을 내었다. 아직 못 알아들을 텐데 그냥 혼이라도 내면

내 속이 뚫리는 것 같아 무작정 화를 내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신랑과 함께 대화를 했다


"혼내면 자는 모습을 볼 때면 얼마나 미안하고 나 혼자 몰래 울 때도 있어"

이렇게 말했다. 사실 이게 육아를 하면서 반복이었다. 혼내고 후회하고 야단치고 후회하고 소리를 지른 것에

후회하고

자기 전에 육아에 대한 글들을 읽으면서 내일은 안그래야지 다짐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신랑의 한마디 말에

나는 깨달았다.


"근데 , 아이는 너가 혼내고 후회하고 슬퍼하는거 자고있어서 모르잖아" 라는 말이었다

이 말을 들은 순간, 내 행동 자체가 단단히 잘 못 되었다는걸 알게 되었고

아이를 혼내고 내가 후회하면 내가 착한 엄마라도 되는 양, 이 모든 일이 마치 정당화 되는 듯이 마음 속 감정들이 사그라 드는것 같았는데

그건 오히려 작은 눈덩이를 큰 눈덩이로 불리는 일이었고, 아이를 혼내는 것 자체에서부터 잘 못된 일이기에

앞으로의 내 행동을 고쳐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아이를 육아하면서 혼내고 야단치는 일.

소리를 지르면서 이거 해 저거해 이거 해야지 저거 안하면 안줄꺼야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이 아이의 성장과

성격에 미칠 영향을 생각한다면

아이를 혼내고 밤 몰래 후회하는 엄마보다, 단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네주는 엄마가 더 현명한 엄마라는 걸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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