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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인 Oct 31. 2020

너의 행동이 들리기 시작했어

마음 속 주문

거진 1년 동안의 워킹맘이었던 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동료를 만났으며 헤어짐도 겪었다. 처음에는 친해지기 힘들 것 같았던 동기들과 선배들과 친해지고, 나는 어느 정도 사무실에서도 일을 잘하는 직원이 되어있었다. 직장동료들과 친해지면서 집안에서만 보냈던 시간들보다 나는 유쾌하게 지낼 수 있었고 사무실에 있을 때는 나도 사회에 일하는 사람처럼 의무감이 있었다.

일은 뜻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두 아이를 생각하며 열심히 회사를 다녔다.

그중에, 우리 팀 내에서 굉장히 잘하는 선배 한 분이 계셨는데 나보다 나이는 8살 정도 많은 분이셨다.

그분 같은 경우에는 매달마다 우수한 계약 성과를 이룰 만큼, 아이 둘을 키우면서도 빠지는 일 없이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시는 분이었다.

처음에 그분이랑 친해지기 위해, 내가 모르는 질문을 하고 숙제를 받고 그렇게 대화를 하면서 지내다가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는데 그 선배는 다른 선배들과 어울리면서 농담처럼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왜 하는 일마다 다 잘되지?"

라는 말을 주문처럼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 선배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저 말을 듣고 , '아 조금은 재수 없다'라고 느껴지겠지만 그 선배에게는 이건 마음속 하나의 주문이었다.

그리고 그 말은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닌,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성공을 염원하는 말이었다.

그와 동시에 본인 자신을 힘을 내게 해주는 말이기도 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일을 할 때 초반에는 계약이 잘 안 나올 만큼 일이 잘 풀리지 않았었다

나랑 같은 동기 언니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우리는 "왜 이렇게 일이 안 풀리지?"

"다른 팀 내 우리 같은 동기는 일이 진짜 잘 풀리는데 우리는 왜 이럴까?"라는 말을 달고 살았었다. 그런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일을 그만두고 싶은 충동이 있었다.

그런데 친해진 선배가 하는 주문을 듣고, 마음을 고치기로 했다. 더 이상 남을 부러워하지 않고 나의 고객을 탓하지 않고 , 내 상황을 비난하지 않기로 했다


"난 왜 하는 일마다 다 잘 되지?" 하는 말은

"나는 하는 일마다 다 잘될 거야"라는 식으로 바뀌었고, 하루에 고객들에게 한통이라도 더 하기 위해 분주히 노력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나는 그렇게 마음을 먹은 시점으로부터 불과 이주일만에 우리 팀 내에서 높은 계약률을 이루어냈다.

우리 팀과는 다른 팀 센터장님이 "효정 씨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야?"라는 말을 들을 만큼 , 다른 사람 눈에도 열심히 하고 잘하는 사람으로 비쳤다.


참 신기한 사실이다. 말 한마디로 인해서 내가 변화하고 바뀐다는 사실이 마법과도 같았다.

그래서 지금은 이 말을 아이에게로 늘 말해주고 있다.

"우리 인덕이는 다 잘하지?"

"인덕이는 말도 잘하고, 인사도 잘하고, 다 잘하지?"

이렇게 말하면 아이의 눈은 더 반짝이며 용기를 갖는다. 그리고 그 결과로 어린이집 선생님과 발달 센터 선생님들로부터 인덕이가 많이 변화했다는 말을 듣는다.


오늘 아침에도 아이를 씻기면서 너무 싫어해서, 좋아하는 타요 노래 중에 중장비 노래에 인덕이는 다 잘한다는 내용을 넣어 불러주었더니, 아이가 금방 울음을 그치고 웃었다.

말의 힘은 대단했다. 그 말 한마디로 인해 용기를 가지고, 가치관이 변화하며, 나와 내 아이까지 변화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부정적인 언어는 되도록이면 쓰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다른 이들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당신은 하는 일마다 다 잘될 거예요"

"왜 이렇게 하는 말마다 다 잘 되는 거예요? 부럽게 "라고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긍정적인 말은 비록 주문일지라도 결과는 바뀔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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