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행동이 들리기 시작했어

많은 엄마들을 만나며

by 써인

나는 첫째 아이를 임신하고 나서 집에 있는 시간이 너무 따분했었다. 몸이 무겁다 보니 , 어딘가를 놀러가는 건

무리였고 그동안 꿈꿔왔던 것이 있었다면 아이를 데리고 동네 엄마들이나 또래 엄마들과 친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의 성격은 소심하기도 하고, 내성적이여서 고민이 되었다.

나는 먼저 말을 거는 타입도 아닌지라 , 지역 맘카페에서 내 또래들을 찾기로 했고 그 결과는 만남으로 까지

이루어졌다.


확실히 집에 있을 때 보다는 , 집 밖으로 나간다는 것이 설레였고 출생할 아이의 나이도 비슷했기에 나는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다.

그 중에는 첫째 아이를 낳은 엄마들도 있었으며 , 둘째 , 셋째가 있는 엄마들도 있었다

만남은 기분이 좋았었고, 삶의 활력소가 되었었다.


그리고 한동안 연락을 하다가, 첫째를 낳고 나서 한번 더 만났었고 첫째 아이의 발달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때는 나는 그 만남에 나가는 것을 망설이기 시작했다

답은 간단했다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느리다보니 , 나도 모르게 이 아이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를 하게 되었고

그 뒤로는 그 모임에 나가지 않게 되었다. 물론 대화방도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는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체에 부담이 생겼었고, 엄마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마음의 시련이 오는 일이었다.


아이가 말을 해야 할 무렵에 말을 하지 않는 다는 것.

그러면 주위에서는 말을 걸어도 아이는 묵묵부답이다. 그저 웃기만 한다

엄마로서의 이 감정은 느껴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어떤 감정인지 모를 것이다. 느린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마음

속에 아이로 인한 슬픔이 존재하며, 부모는 하루에도 몇번이고 자신을 자책한다.


영유아 검사를 기분좋게 하는 부모들도 있겠지만, 우리 아이는 발달이 거의 10개월이상 느려 서울에 모 대학병원에 가게 되었다. 그 곳에서 놀란건 , 발달이 느린 아이들이 정말 많았다는 것이었다.

그 문제가 장애이던지, 그저 발달지연이라고 해도 부모의 마음은 똑같다.

그래서 나는 나와 같이 마음고생을 많이 하는 엄마들이 많구나 라는 걸 알게 되었고,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도

여기에서 나왔다.


우리 아이가 느린 건 문제이지만, 그것으로 인해 부모인 자기 자신을 자책할 필요는 없으며 아이를 혼내거나

답답해야할 이유는 없다는 것. 그리고 나는 더이상 많은 부모들이 마음이 아프지않았으면 한다.

사실 , 정상적인 아이를 낳지 못했다는 엄마로서의 죄책감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건 엄마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은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바라봐주었으면 좋겠다.


아이를 조금 더 사랑해주고, 좋은 치료를 받게 해주고, 지역 연계 발달센터를 열심히 다니고

집에서도 아이와 즐겁게 놀아준다면 아이에게 분명 희망은 있기 때문이다.


많은 엄마들을 만나면서 최근에는 발달이 느린 엄마들과 만남도 했었지만 , 늘 그 엄마들에게 나오는 건 나의

특별한 자식에 대한 사랑이었다. 이미 마음을 내려 놓았기에 아이에 행동이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워하는 마음들이 보였다.

이제는 마음을 조금을 편안하게 내려놓았으면 한다. 나 역시도 그렇고, 평생의 내 자식은 이 아이뿐이기에

아이에게 웃는 얼굴로 조금 더 사랑을 주었으면 한다. 아이의 세상은 엄마 아빠로 이루어졌으며

웃는 엄마, 아빠를 가장 좋아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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