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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인 Dec 16. 2020

너의 행동이 들리기 시작했어

아이들과의 소통

4살인 첫째와 19개월인 둘째를 키우다 보면 정말 어떻게 아이들과 놀아줘야 하는지 고민이 될 때가 많다.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어딘가를 돌아다는 것과 어린이집이나 인덕이가 다니던 센터에 보내는 것도 겁이 나서 쉬고 있으며 웬만해서는 집에 데리고 있으려고 한다.

마침 눈도 오고 날씨도 추우니 어차피 나갈 수도 없고, 코로나도 코로나이지만 날씨도 한몫을 한 것 같다.

아마 절대 밖에 나가지 말라는 신의 계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집에서만 갇혀 지내지만 그래도 몇 주 동안 집에만 있으니 이것 또한 적응이 되었는지 첫째인 인덕이는 밖에 나가자고 하거나 어린이집에 가자고 현관에서 신발을 챙겨 오거나 떼를 쓰지 않는다.

이럴 때는 아이가 참 고맙다.


그렇게 셋이서 집에 있다 보면 블록으로 놀이를 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다른 장난감으로 노는 게 한계가 찾아온다. 혼자서 아이 둘을 보기에는 체력적으로도 많이 부족하고, 이렇게 글을 쓰는 것조차 쫓기듯 쓴다.

그래서 내용이 오락가락할 수 있으나 최대한 정제된 글을 쓰려고 한다. 그나마 글을 쓰는 시간이 머리가 정리가 되는 시간이라 코로나가 어느 정도 주춤하고 두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가게 되면 글을 쓰는 시간도 예전처럼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살짝 해본다.




늘 정신이 없는 머리이지만, 요즘에는 육아서를 읽고 있다. 육아서는 아이들마다 다르지 않나 라는 생각에 내팽개쳐두고 읽지 않았었다. 정확하게 얘기하 지면 관심이 가지 않고 아이들마다 다른데 이게 맞는 이야기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육아를 처음 하는 나보다는 전문가들이 쓴 육아서가 낮지 않을까 싶어 요즘은 시간이 될 때마다 읽고 있다. 그리고 위에서 했던 말처럼 아이들과 놀아주기 위해 놀이를 위한 책도 구매를 했다.


책을 읽기 전에는 하루하루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는데 책을 읽고 난 뒤로는 화가 가라앉았고

되도록이면 아이들을 제대로 훈육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느 육아서에 나오는 내용이 늘 그렇듯, 아이들과 진정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아서 최대한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며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래서 요즘엔 첫째가 좋아하는 클레이 점토로 놀이를 했다.

만두도 만들어보고, 동그랗게 만들어보기도 하며 신랑은 아이들에게 달팽이도 만들어주었고 첫째는 클레이 점토가 좋은지 가지고 놀 때는 늘 함박웃음이다.




나는 아이들과 클레이 점토를 가지고 놀다가 무엇을 만들어줄까 고민을 하다가 손이 가는 대로 꽃을 만들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있었다. 위에 사진에 꽃은 클레이 점토로 만든 꽃이다.

처음에는 장미를 만들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그나마 꽃 같은 꽃을 만들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재미가 있으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꽃 만드는 거 재밌으니 이왕에 꽃 만드는 앙금 플라워를 배워봐? 이런 생각을 가졌다가 똥 손을 가진 내가 어떻게 하겠어라는 생각에 마음을 접었다.애꿏은 앙금들을 낭비할 수는 없다.


아무튼 아이들과 점토를 가지고 놀아주니 아이들도 즐거워했고 조금 더 다른 방법으로 놀아줄 방법은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요즘에는 책에서도 방법을 찾고 있다.

그렇게 책을 읽으며 놀이를 찾고 있다 보니 왜 진작에 해주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성과 후회들이 밀려왔다. 직장에 다닌다고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하는 게 아님에도 아이들에게 신경질을 냈던 나 자신과 아이들이 내 마음대로 놀지 않는다고 말을 듣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무지한 나 자신도 원망을 참 많이 했다. 나라는 인간은 속이 참 좁은 사람 같아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진다.


이제는 아이들과 조금 더 소통하고, 코로나로 인해 두 아이들과 같이 있을 시간을 더 벌었으니 그 시간만큼

후회되는 시간보다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시간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부족한 엄마지만, 최대한의 시간을 이용하여 진심을 다한 육아를 하기 위해 오늘도 다짐한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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