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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용환 Dec 20. 2020

부자는 중고차를 탄다.

분수에 맞는 소비는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준다.

https://brunch.co.kr/@yhjade/96

왜? 아빠 차는 늙었어?


아직 한참 어린 딸 아이가 순수한 눈빛으로 나에게 물었다.

그 질문을 답하기 위해서 잘 이해 못하는 딸에게 운전을 하면서 설명을 했다.


아빠가 결혼 전에 중고로 구입한 SUV 차량인 스포티지를 이제 고생했으니 쉬라고 보내주고 온 날이란다.

사실 지금이 2020년이니까 15년 된 차량이지, 오래되었지? 그렇지?


우리 딸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차량이기도 하고 아빠한테 사실 사연이 있는 차량이어서 애정이 많았단다.

미세먼지로 저감조치만 아니었으면 지금도 아마 고쳐서 몇 년은 더 타고 다녔을 거야.


왜? 그 차가 의미가 있냐면 사실 아빠의 아빠 그니까 너희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남은 재산은 하나도 없었거든 오히려 빚을 남겨주셨지. 근데 한참 뒤에 보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사망보험금을 받게 되었는데 금액이 천만 원이었단다.


오래전에 가입한 보험이라서 보장은 작았는데 너희 할머니가 아빠와 삼촌 오백만 원씩 쓰라고 주셨지.


한마디로 유산이였거지.

그래서 아빠가 그전에 타던 더 오래된 수동 승용차를 팔고 이 차를 구입하게 된 거란다.
왠지 너희 할아버지가 사준 것 같아서 애착이 가기도 했고 연식이 05년이고 아빠도 직업군인 시작을 05년도부터 해서 같은 시간을 공유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껴서 타고 다녔던 거란다.


사실은 아빠가 해주고 싶은 말은 요즘 시대에 젊은 사람들이 차를 너무 빨리 바꾸거든 근데 차의 목적은 솔직히 이동수단이라고 아빠는 생각해. 물론 좋은 차를 타는 목적은 사람마다 다르지. 승차감과 안전, 과시욕 등등 여러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도 하단다. 자기 취향과 목적의식이 모두 다르니까. 하지만 차를 자신의 명의로 가지고 있으면 그것도 사회 초년생 때는 목돈을 모으는 시기는 점점 멀어진단다.

가진것이 많은 상태에서 태어난 사람은 종잣돈의 중요성이 적지만 가진것이 없는 사람들은 종잣돈을 빨리 만들어서 돈을 불리는게 유일하게 가난을 탈출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란다.


차값이 오백만 원이니까 별거 아니잖아요? 아빠.

이렇게 물을 수도 있지만 생각을 깊게 해 보면 여러 가지 추가 비용이 발생한단다.


아빠가 중고차 한대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 지출을 예를 들어서 설명해 줄께!

1. 차량 가격 500만 원
2. 차량 보험비 년간 70만 원
3. 자동차 세금 년간  40만 원
4. 수리비  년 평균 40만 원  (요거는 시간이 갈수록 가끔 한 번에 더 목돈이 들기도 해)
5. 유류비 (타는 만큼)

우선 2~4번을 기준으로 1년을 생각하면 최소로 150만 원 지출되고

1번을 3년 할부로 했다면 가정하면 한 달에 13만 8천 원이거든
1년으로 계산하면 165만 원이란다.

유류비는 500KM 기름 넣는데 5만 원이라 간단히 계산을 하고
최소 출퇴근과 외출로 1년에 5000KM라고 최소만 잡아도
50만 원의 기름값이 들지 (정말 최소란다. 보통은 최소 1만 KM는 타거든)

그럼 계산해 볼까~?
1년으로 계산하면
150만 + 165만 원 + 50만 원 : 365만 원이야.


그 말은 하루 최소 만원씩 차량을 가지고 있으면 계속 돈이 사용되고 있다는 거지
3년 할부라고 했다나 그렇지? 그러면 3년 동안 최소한 1,095만 원을 차량 하나 가지 있다는 이유로 지불해야 해.

이건 아빠가 중고차로 계산을 한 것이고 만약에 아빠가 4000만 원짜리 새 차를 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새차라서 보험료도 비싸지고 차값을 36개월 할부값을 낸다면  한 달에 110만 원씩 내야 한단다.

대충 계산을 해도 하루에 최소 5만 원씩 차를 타던 안타던 호주머니에서 돈이 나가고 있는 샘이지.




하루에 오만 원이면 현재 기준 우리나라 시총 1위 기업 삼성전자 주식이 8만원이 안되거든

(물론 코로나19로 급락한 영향도 있지만) 그럼 적어도 이틀에 1주씩 살 수 있단다.


주식과 왜? 비교하냐면 차량은 사서 바퀴가 굴러가는 순간부터 가격이 떨어진단다.

아빠가 구매했던 스포티지도 2005년도에는 2천만 원 후반대의 가장 인기 있던 차량이었단다. 물론 지금은 아주 노후 된 경유차가 되었지만 말이다.

  물론 아빠는 10년이 지나서 그 차량을 샀기에 2500만 원짜리 차량을 500만 원 구입했던 거지


하지만 삼성 주식을 10년 동안 꾸준히 샀다면  2010년 1월 1주에 15,400원이거든  2021년에는 78,000원 이란다. 중간에 주식분할도 있지만 했지만 단순하게 보면 간단히 4배가 상승한 거란다. 물론 적립식으로 매수했기 때문에 4배의 수익률보다는 적게 나오겠지만 생각해보면 어떤 것이 미래에 도움이 되는지 간단히 이해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배당금(주주들에게 이익금의 일부를 주는 것)을 분기 마다 주기 때문에 이익을 더 올라가지.


물론 의문점이 생기겠지? 상장폐지나 주가가 떨어지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는 거 알고 있단다.

하지만 기업이 망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하는 곳은 없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사는 순간부터 가치가 떨어지는 자동차 보다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자산을 지키는데 더 현명한 판단이란다.


삼성을 예로 든 것은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기업이고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이야. 나중에 아빠가 차근차근 우리 딸이 10살 될 때부터 같이 공부하고 이해해보도록 하자.

그래서 아빠는 우리 딸이 성인되서 차를 사주더라도 중고차를 아마 사주지 않을까? 싶단다. 처음부터 새차를 사주면 나중에 그 보다 좋지 않은 것에 적응을 못하는게 우리 인간이란다. 특히나 물질적인 것을 보여주는 것에 중독이 되면 나중에 같은 기능을 발휘하는 것을 소유해도 만족을 못하는 거지.


대표적인 것이 자동차랑 집이란다. 한번 좋은 차를 타면 그 밑으로 내려가는 것은 정말 형편이 어려워 지지 않는 이상 힘들단다. 그리고 다음은 집이란다. 평수가 큰 집에 살다가 평수가 작아지면 가전이나 가구도 안들어가고 답답함을 느낀단다. 어쩌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상당히 남의 눈을 의식하면서 살아가고 있단다. 물론 사회적 동물이라서 보여지는 것에 대한 부분을 의식 안하고 살수는 없단다. 하지만 보여지는 것에 너무 치중하면 분수를 넘는 소비를 지속하게 된단다. 나중에 그런 소비는 정말 중요한 시점에 자신이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킬 수 없는 무기력한 사람으로 우리를 만든단다.



어떤 측면에서는 아마 우리 딸이 어른이 되면 지금의 자동차가 없어도 큰 불편함이 없는 세상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단다. 공유서비스를 이용해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이용하면서 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에 아주 편리하게 사용하는 그런 세상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단다.


 그리고 영화에서 봤던 공중을 날아다니는 택시나 자동차를 타는 그런 세상에서 분명히 살게 될 테니 그때 가서 생각을 해보면 되겠다.

(사실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의 EHANG HOLDINGS 라는 회사에서 이미 사람이 탑승 가능한 드론을 만들어서 팔고 있단다.)

사랑하는 우리딸아, 남들과 비교하면 안 된단다.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해.

남에 눈으로 사는 인생이 아니고 너의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너만의 세상을 살아야 한단다.


아빠는 어쩔 수 없이 700만원 선에서 다른 중고차를 지금 알아보고 있단다. 누가 아빠에게 뭐라고 해도 아빠는 스스로 가치를 판단하고 남의 눈이 아닌 내 기준을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란다.





너무도 평범해서 내세울 것 하나없는 저자가 가난속에서 발버둥치며 살면서 고등학교 자퇴 이후 20년동안 사회생활과 꾸준히 저축, 그리고 투자를 통해 10억 순자산을 달성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https://kmong.com/gig/396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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