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이야기 중에 이렇게 인간관계에 대해서 처음에 많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만큼 어렵고 우리를 힘들게 하기 때문이란다. 특히 나이를 먹고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면 여러 유형의 사람을 만나곤 한단다. 그중에서도 거리를 두어야 할 사람들이 있단다. 물론 이건 각자 맞는 스타일에 사람들이 다르기 때문에 꼭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단다. 지금 말하려고 하는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이 너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수 있을 수도 있지.
그럼에도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을 너무 곁에 두고 신뢰하지 않았으면 해. 보통 우리는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을 좋아한단다. 언어라는 아름답기도 하고 때로는 무서운 수단을 사용하기 위해서 말은 필수요소기 때문이지. 그래서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주변에서 찾기 쉬울 거야. 하지만 자기 이야기만 집요하게 하는 사람은 그냥 말이 많은 것과는 다르단다.
우선 그냥 말이 많은 수다쟁이는 그냥 말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일 가능성도 높단다. 하지만 자기 이야기만 앞세워서 계속 말하는 사람은 모든 일에 중심에 자신을 세운다는 것을 의미해. 그런 사람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도 자기에게 득이 되는 식으로 해석하고 남의 이야기도 자기 일부분으로 포함시켜서 말을 퍼트리고 다닌단다.
한마디로 자기 말고는 그 어떤 것도 중요한 게 없는 사람이지. 그런 사람은 가끔 호의를 베푸는 것도 위장하기도 해.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속임수에 쉽게 넘어간단다. 자기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겉으로 보면 자신감 넘치고 매력 있게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 그래서 그런 부류의 사람들에게 비밀 이야기를 하거나 남의 뒷말을 쉽게 하기도 한단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그 앞에서는 호응하고 박수를 쳐주지만 뒤돌아서 서면 돌변하는 경우가 많단다.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자기가 이렇게 좋은 사람이라서 남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자기 성과로 포장해서 다른 윗사람에게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단다. 흔히 이런 사람들은 권력욕이 많아서 주변 사람들을 잘 관리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도움이 되고 힘이 센 사람들이란다. 그렇게 주변을 강한 울타리로 만들고 계속 그런 사람들에게 자기 이야기를 해서 성과를 극대화하고 남 위에 서려는 거지.
꼭 자기 말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이런 성향을 보인다면 거리를 두는 것이 너의 인생을 조금은 심플하면서 복잡하지 않은 길을 갈 수 있게 해 줄 거야. 대신에 너 자신도 말을 할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단다. 말은 절대로 주워 담을 수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해.
웃긴 이야기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서로의 대화를 쉽게 녹음한단다. 물론 업무에 쓰거나 나중에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설정을 하는 사람도 많지만 중요한 것은 흘러나간 말이 이제는 남의 기억을 떠나 데이터로 남는다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아빠는 말을 별로 안 하려고 애쓰면서 살았단다. 그렇다고 원래 조용한 사람은 절대 아니란다. 하지만 말을 아끼려고 의도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지. 살다 보니 말을 많이 하면 언제나 그 뒤에 무언가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배웠단다. 좋은 의도로 한 이야기도 억양과 표정 그리고 상황에 따라 나쁘게 들리기도 하는 게 말이란다. 그래서 말보다 글을 좋아하기 시작했어.
아빠가 젊을 때 모시던 지휘관이 있었단다. 아주 꼼꼼하고 신념이 강하고 생각이 깊은 분이셨지. 그래서 같이 업무를 하면서 너무 힘들었단다. 그분은 말도 참 아끼는 사람이었단다.
어느 날, 누군가 다른 곳을 보내달라고 아빠를 통해 건의를 했고 직책이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보니 보고를 했단다. 그런데 그분이 안 된다고 단칼에 잘라서 말을 했단다. 원래 아빠가 있던 조직은 결정권자가 안 된다면 그 말이 법인 곳이라서 그냥 나와야 했어.
그리고 건의 한 분에게 그 말은 대신 전달했는데 실망을 많이 하셨지. 아빠는 너무 어렸지만 그분에게 정중히 다시 들어가서 몇 번이나 대변해서 말을 하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쫓겨나고 말았단다. 그래서 며칠 동안 고민하다가 손 글씨로 진심을 담아서 편지를 써서 조용히 책상 위에 올려두었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혼나거나 건방지다는 말을 듣지 않았단다. 대신 그분이 떠날 때 한 참 나이 어린 아빠에게 한 수 배웠다고 고맙다고 말씀을 해주셨지. 아마도 이런 일을 경험하면서 아빠는 말을 점점 아끼기 시작한 거 같아. 그리고 남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것이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란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 남의 말도 듣지 않고 온종일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을 너의 인생에 너무 가까이 두지 말아야 해. 그래고 너무 깊은 관계를 맺지 않았으면 한단다. 네가 그런 사람에게 어떤 매력을 느껴 가까이 다가 간만큼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상처가 돼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