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가끔 나를 믿어주는 정말 중요한 사람을 만나기도 한단다. 그런 사람을 만난다면 곁에 두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어. 어떤 실수를 해도 옆에서 지켜봐 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단다.
대인관계를 꾸려가는 능력은 누군가로부터 배우는 게 아니야. 많은 실수와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자기와 맞는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단다. 아빠도 그런 과정을 지금까지 연습하고 노력하고 있단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 달라지는 거 같기는 하단다.
어릴 때는 주변에 사람이 나를 떠나가는 게 너무도 싫었단다. 마치 내가 그 사람들로부터 가치가 없어진 거 같은 생각에 슬프기도 했지. 그런데 살면서 어려운 일을 경험하고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그냥 사람이 많은 것이 마냥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 아무리 전화번호부에 사람이 넘쳐나도 아픔과 걱정을 나눌 사람이 없거나, 반대로 나의 고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단다.
사랑하는 우리 딸아. 사람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대신에 너의 가치를 알아봐 주고 응원해주는 그 소중한 인연에 집중해라. 주변에 불필요한 사람을 골라서 과감하게 인생에서 지우는 연습은 빠를수록 좋다. 그래야 너의 소중한 시간은 정말 소중한 곳에 쓸 수 있어. 결국 우리가 살면서 나중에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은 나 자신이 너무 행복해서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순간들만 기억에 남는단다.
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마음의 문을 닫고 모든 사람들을 의심하지 않았으면 해. 네가 마음에 문을 열지 않으면 좋은 인연은 다가오지 못하고 떠나 버린단다. 그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넓은 문을 가지고 있는 것은 너의 몫이란다. 단지, 그 넓은 문을 통과해서 들어온 수많은 사람 중 보석 같은 사람을 찾아서 인연을 만들어야 한단다.
그리고 너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단다. 함부로 대할 수 없도록 꾸준히 삶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가벼운 사람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행동에 무게감이 보이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단다.
인생이라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그 길 위에 서로에게 정말 동지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만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