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인스타를 보면 한 줄짜리 에세이를 쓰시는 분들이 있다. 그 한 줄에서 느껴지는 힘이 엄청난 사람도 있고, 아무 감흥도 주지 못하는 글도 있다. 나는 이 한 줄의 글을 쓰고, 그저 바라만 보았다. 온종일 말이다. 내가 겁을 먹고 있는 게 뭔지 생각해 본다.
이제껏 글을 쓰면서 겁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두려워졌다. 딱히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는 수군거림이기 때문이다. 전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던 부분인데, 왜 이제야 그게 신경이 쓰이는지 모르겠다. 들려서일까? 들어서일까? 그 어느 쪽이든 나를 모르는 사람들의 수군거림은 피곤하다.
안 들렸으면 좋겠다. 적을 만들지 말자. 이건 내 좌우명이 아니다. 나는 굳이 내가 적을 만들지는 않는다. 그 사람이 나를 적으로 생각한다면 굳이 변화시키려 노력하지 않을 뿐이다. 그런 일에 내 에너지를 소비할 만큼 난 한가하지 않은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왜 나는 두려워하는 것일까? 내 글을 내놓는 것에 알지 못하는 두려움이 나를 칭칭 감고 있다.
때론 겁이 날 때도 있다.
지금이 그렇다.
결국 흘러가버릴 시간일 텐데, 괜스레 겁먹고 있는 거겠죠? 이 글태기를 잘 이겨내고 싶네요. 저는 다시 소설을 쓰고 싶으니까요. 저는 글 쓰는 사람이니까. 오늘은 위로도 격려도 못할 듯합니다. 제가 더 필요해서요. 제가 저한테 해야겠어요.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어차피 다 지나갈 바람 같은 거라고... 말이죠. 여러분도 저와 같은 고민이 있다면 우리 같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