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모여 추억이 되었다/시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은 이미 네가 다녀간 후였다.
딱히 약속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매년 나 혼자 약속하고 기다린다.
마치 나의 삶은
너를 만나기 위한 것처럼
매년 네가 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너를 만날 날에 별을 새겨 두고 바라본다.
어젯밤은 내가 세상에 태어난 날이었는데,
너를 만났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야속하게도 너는 이번에도 나를 보지 않았구나.
너의 흔적들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 본다.
내년엔 꼭 만나기를….
벌써 내년의 소망을 그려본다.
작성일 : 2024년 10월 15일
출판사 : 포레스트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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