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시
오늘의 시는 사랑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처음 사랑했던 사람을 생각하며 쓴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성으로 다가 온 그 사람이 궁금했어요. 평소에는 무엇을 하는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그 사람조차 모르는 작은 버릇들이 좋았어요. 단지 그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로 말이죠.
이제와 생각하니 사랑의 시작은 역시 궁금함이었어요. 그건 제 모습을 바꿨지요. 어느새 그 사람과 저는 닮아가고 있었어요. 그 사람도 마찬가지였던 거죠. 그렇게 오랜 시간 서로를 닮아가며 지금도 서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직 사랑하고 있는 거죠. 예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