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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당신은 후회하지 않길

하루시

by 그래


이 글은 저의 실제 내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리 먼 시간도 아닐지도 모를 입니다.


가끔 나를 깨운다. 후회하지 말라고. 결국 오고야 말 현실에 아파하고, 슬퍼한들 소용없다고 제발 지금 잘하라고 말이다. 나에게 좋은 부모가 아닐지라도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걸 안다. 내가 부모라서 변호할 수 있다. 그렇기야 지난 세월로 미워하기보다는 오늘뿐이라는 생각으로 바라본다. 그러면 애뜻하고 가엽고 고맙기만 하다. 하고 싶은 공부도 포기하고, 꽃다운 청춘 온전히 받친 세월이라는 알기에 여자인 엄마를 안아준다.

아직도 돈을 벌며 자식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는 그 마음도 안다. 그래서 안아주려 한다. 비록 나와 많이 다른 당신이라 하더라도 결국 당신 없이는 나는 없을 존재라는 걸 인정하면 지금부터 사랑을 표현도 모자라다. 후회하지 않게 바라보고, 표현한다.


엄마, 사랑해요. 아부지 고마워요. 두 분 고생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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