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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드니에 Dec 12. 2023

서로 이웃 신청은 내 존재를 느끼게 했다.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나 자신이 오랜만에 존재감을 느끼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2주 기간의 짧은 블로그 활동기간이지만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블로그 활동을 이어갈지 모르겠지만 지속해도 좋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곤 합니다. 


요즘 여러 회원들이 '서로 이웃'을 신청하면 그 내용이 휴대폰 앱으로 수신됩니다.

문자로 서로 이웃 요청을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문득, 오늘 아침 그 원인이 다가왔습니다.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는 꽂이 되었다."는 시구가 떠오르면서 동시에,

"누군가 나를 서로 이웃 신청해 주었을 때, 나는 존재감을 느꼈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퇴직하기 전, 후로 남들이 저를 불러주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퇴직 예정자에게 업무적으로나 사적으로 특별히 불러 줄 만한 일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얼굴은 모르지만, 어떤 이유로든 나에게 '서로 이웃'으로 신청해 주었을 때, 나는 마치 누군가가 나를 직접 불러주는 것과 같은 살아있는 존재감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아, 아직 내가 사람들 관계 안에 있구나"라는 새로운 경험으로 말입니다.  


서로 이웃 신청은 관찰자 행위와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우주의 가장 작은 원자인 소립자를 누군가 관찰하면 그 관찰자의 뜻대로 소립자가 에너지 상태에서 물질인 입자로 변한다는 것이 양자역학의 실험결과 밝혀진 관찰자 효과입니다. 

서로 이웃을 신청하는 행위 자체가, 바로 관찰하는 행위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찰할 때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립자는 관찰자의 뜻을 알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활동을 합니다.

그것과 같은 이치로 내가 서로 이웃을 관찰하여 신청하면 그 활동의 결과가 상대방의 '수락'이라는 입자로 나타난다고 생각했습니다.


문득 블로그를 시작하던 지난주에는 아무 생각 없이 블로그에서 활동하는 회원 다수를 무작위로 지정하고 이웃을 신청한 행동들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이웃으로 등록하면 그것을 수신한 이웃들이 다시 나에게 서로 이웃을 신청해 줘야 하는데, 서로 이웃 신청으로 돌아오는 결과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오늘을 경험 삼아 그 원인을 생각해 보니, 내가 그분들에 대해 특별한 관찰 없이 그냥 무의식적으로 클릭했다는 깨달음이 들었습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온라인상이지만 누군가에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요청을 하는 경우에도 그에 맞는 마음의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성이 없으면 즉 제대로 관찰하지 않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립자도 활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일 이후로는 이웃 신청을 신중하게 합니다.

좋은 글을 쓰는 분들이나, 그런 글을 공감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정성스럽게 관찰한 후 신중한 마음으로 정중하게 서로 이웃을 신청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서로 이웃 수락'이라는 입자로 되돌아오곤 합니다. 

그런 일 이후 누군가가 앱으로 나에게 서로 이웃을 신청했을 때 "신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마음으로 바로 수락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내 마음의 자세도 소립자인 에너지가 상대방에게 잘 전달해 주리라 믿고 있습니다.


블로그에서는 각종 사업하시는 분들이 홍보성을 목적으로 회원가입을 자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 이웃 신청할 때 사업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게 되는데 이에 대해 많은 회원들은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을 서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사업 홍보성 글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블로그 안에 다양한 목적을 가진 분들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맛집을 소개하는 것이나, 좋은 여행지 소개하는 것이나, 좋은 책과 신간을 소개하는 것이나, 자기 계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이나, 저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과 에너지를 이야기하는 것이나, 자신의 사업에 대해 홍보하는 것이나 다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홍보 분야에 대한 가치는 각 분야마다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은, 기념일이 있을 때마다 2시간 이상을 운전해 맛집을 찾아가서 축하하고, 어느 분들은 좋은 곳을 여행하며 기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냥 많든 적든 용돈으로 대신할 때가 많습니다. 제 아내는 외출하지 않아 불만이지만, 이렇게 다양하게 기념일을 보낸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획일화시킬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문득, 집 수리할 때 블로그 안에 있는 사업자를 찾으면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국적으로 홍보되는 인터넷 세상에서 크게 잘못된 정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나와 관심이 다른 분야라 해도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나, 후에 그와 관련된 정보가 필요할지도 모른 다른 생각에 저는 다른 분야의 분들도 서로 이웃을 맺고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온라인 세상, 그것이 우주에 에너지장을 만들어 운영하게 하신 창조자의 목적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인과응보의 법칙'말입니다.

에너지인 소립자는 그 관찰자의 뜻에 맞는 입자인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자신이 알고 하든 모르고 하든, 의식적으로 하든 무의식적으로 하든, 소립자는 그것을 관찰자의 뜻으로 생각하고 그것에 맞는 입자인 결과를 만들도록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비판하면 비판이 돌아오고, 누군가에게 물 한 그릇을 주면 그것이 내게 다시 돌아오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우주는 중립이요, 의식도 중립이라고 합니다. 

누군가 나쁜 목적과 마음으로 블로그에 가입했다면, 우주가 그에 따른 결과를 알려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로 이웃 맺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주의 원칙에 따라 앞으로도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서로 이웃을 신청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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