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장 다투지 않는다]
信言不美 美言不信 善者不辯 辯者不善 (신언불미 미언불신 선자부변 변자부선)
知者不博 博者不知 聖人不積 (지자불박 박자부지 성인부적)
旣以爲人己愈有 旣以與人己愈多 (기이위인기유유 기이여인기유다)
天之道 利而不害 聖人之道 爲而不爭 (천지도 이이불해 성인지도 위이부쟁)
노자 <도덕경> 1장의 첫 단어는 도(道)이고 81장의 마지막 단어는 부쟁(不爭)이다. 도(道)로 시작하여, 부쟁(不爭)으로 끝난다. <도덕경>을 딱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도위부쟁(道爲不爭)", 도란 싸우지 않는 것이다. 노자에게 '도'란 평화다. '무위'하기에 다투지 않고, 자연을 닮아 너그럽기에 다투지 않고, 비우기에 다투지 않고, 소유를 주장하지 않기에 다투지 않고, 몸을 앞세우지 않기에 다투지 않고, 자랑하지 않기에 다투지 않고, 화목하기에 다투지 않고, 검소하기에 다투지 않고, 편가르지 않기에 다투지 않고, 강해지려 하지 않기에 다투지 않고, 만족할 줄 알기에 다투지 않고, 어린아이를 닮기에 다투지 않고, 겸손하기에 다투지 않고, 일을 꾸미지 않기에 다투지 않는다. 권력의 강화와 영토의 확장을 위하여 더 큰 질서를 요구하던 시대에게 노자는 개인의 자유와 평범한 일상의 회복이라는 '인문학적' 이슈를 던졌던 것이다. 모든 인간은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야 할 당위성이 있으며, 어떤 권력도 인간의 삶에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는 극작가이자 연극연출가이다. 그는 ‘소격효과(Verfremdungseffekt)’라는 기법으로 극작계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소격효과는 ‘거리두기’, ‘소외(疏外)’, ‘생소화(生疏化) 효과’, ‘낯설게하기 효과’로도 알려져 있다. 연극은 관객을 몰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모순을 드러냄으로써 관객을 불편하게 만든다. 다시 말해 너를 속이는 현실에 감정이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이다. 관객은 현실에서 소외당하고 연극을 통해 감정이입에 실패하고 깨닫게 된다. 그는 관객을 감정이입의 수동적 존재에서 깨어 있는 정치적 존재로 바꾸고자 했다. 중립적인 시각이란 것도 마찬가지 일지 모른다. 어느 편에 편을 들다보면 감정이입이 되고, 그 편에 매몰된 시각으로는 객관적 사고를 하기 어려울 수 있다. 현대사회는 적당한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대일지 모른다. 적당한 거리두기가 부쟁(不爭)이다. 상대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관계를 단절시키지 않는 거리.
메리 엘렌 마크(Mary Ellen Mark)의 남편인 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가장자리에서 온 이야기들에 끌렸다. 당신이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이며 “그녀는 그 이야기들을 사회적으로 더 넓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그것이 그녀가 한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사진은 그녀 주변의 사회를 사진으로 연결하는 작업이다. 그녀는 사진가이자 저널리스트로 인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소외된 공동체들을 알리는 데 힘써왔다. 그는 한평생 창녀, 노숙자, 약물중독자 등 소외된 사람들과 교감하려고 했다. 그녀가 인도의 뭄바이(Bombay)의 창녀촌을 촬영한 것 외에 인도의 유랑 서커스단을 촬영한 사진이다. 여섯달을 서커스단과 함께 생활하면서, 열여덟 개의 서커스단을 둘러보았고, 그들의 삶을 촬영했다. 서커스단의 사진중에서 한 장이 눈에 들어온다. 코끼리 조련사가 자랑스럽게 그의 기술을 보여준다. 자부심으로 크게 부릅뜬 눈과 대조적으로 졸려 보이는 코끼리의 눈, 코끼리는 그저 귀찮다는 표정이다. 서커스단에는 기이한 사람들도 있지만 동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나는 당신이 "바라보기의 방식way of seeing"이나 "관점point of view"을 개발하거나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라보기의 방식"은 당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이미지를 만드는지를 말한다. 그것은 당신 안에 있는 것이다. 그것이 네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다.”
–메리 엘렌 마크-
셜리 맨(Shelly Manne)은 재즈 드러머이다. 웨스트 코스트파(派)의 중심인물의 한 사람으로서, 로스앤젤레스에서 '셸리스 맨 홀'이라는 재즈 클럽을 경영하였다. 셸리 맨과 친구들(Shelly Manne and Friends) – 뮤지컬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의 노래는 1956년 베스트셀러 재즈 앨범이 되었고, "I've Grown Accustomed to Her Face"에 또 다른 눈부신 드럼 솔로를 수록했다(https://youtu.be/HroAq_E075Y?si=7GGn87c2e2qXzyGF). 이 앨범으로 맨(Manne)은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다. 프레빈(André Previn)은 "셸리는 항상 완벽했습니다.", "그는 트리오부터 가장 큰 밴드까지 모든 리듬 섹션에 앉아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실험가이자 최고 수준의 혁신가입니다."라고 말했다. <The Poll Winners>(1957)은 세 사람의 삼중창(Trio) 연주이다. 기타에 바니 케셀(Barney Kessel), 드럼에 셜리 맨(Shelly Manne), 베이스에 레이 브라운(Ray Brown)이다.
“내가 연주를 시작한 순간부터 내 몸 안에서 느꼈던 한 가지는 스윙의 느낌, 시간, 그리고 그것을 생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셜리 맨-
The Poll Winners 3/18-19/1957 "Jordu" | Shelly Manne, Barney Kessel, Ray Brown
https://www.youtube.com/watch?v=hr2MzIBzv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