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관한 짧은 단상

191. 부재의 다큐멘터리

by 노용헌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부재의 기억Field of Vision - In the Absence’이 지난 13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측이 발표한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 작품은 러닝타임 29분의 단편영화로 영화 ‘기생충’과 함께 본상 후보에 올려졌다.

영화 부재의 기억.jpg

영화 구성은 자료영상들과 인터뷰 영상들로 이루어져 있다.

4:51~5:14 유가족 인터뷰

5:55~6:14 생존자 인터뷰(김성묵)

8:36~8:44 생존자 인터뷰(김성묵)

9:36~9:53 생존자 인터뷰(김성묵)

13:26~13:38 민간잠수사 인터뷰

14:58~15:25 유가족 인터뷰

21:46~22:30 집회 영상

22:57~25:30 목포신항

25:57~26:51 故 김관홍 잠수사

https://www.youtube.com/watch?v=Mrgpv-JgH9M&t=238s

이 영화가 잘 만들어진것인지, 다큐멘터리로서 잘 만들어진 영화인지 모르겠지만, 우선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여겨진다.

1.세월호 사건에 대해 억지로 짜맞춘 듯 여겨진다. 자료영상들이 대부분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적절하게 잘 편집해서 붙여놓은 듯 보인다. 작가는 아마도 국가의 역할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소재와 그원인 보다는 국가는 무엇을 했느냐를 질문하기 위해 ‘부재의 기억’이라고 제목을 붙인 것이다. 그러나 국가의 역할은 사실 뉴스에서 소비되었던 자료 영상이다. 새롭게 보여지는 것은 없다.

2.다큐멘터리가 꼭 진실을 이야기해야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큐멘터리(Mockumentary)나, 페이크다큐멘터리(Fake documentary)가 아니라면, 다큐멘터리란 과연 무엇일까. 다큐멘터리는 보는이에게 감동과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서 감독은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는지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만약 내가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 진실이 아니라면 나는 허위를 전달하는 셈이 된다. 위조된 진실을 전달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사기가 될 것이다.


3.다큐멘터리 사진의 기본은 기록이다. 그 기록을 철저히 분석하고, 기록물의 정보가 진실을 담고 있어야 할 것이다. 정확한 기록을 하고자 노력할 때, 그 기록은 가치를 가질 것이다. 나는 그 기록에 있어서 가감없이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나의 주관적인 잣대로 기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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