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관한 짧은 단상

193. 진실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by 노용헌

뉴욕타임스(NYT)는 2017년 2월 ‘진실(Truth) 캠페인’을 시작해서 아카데미 시상식이 TV로 생중계될 때 처음으로 캠페인 광고를 방영했다. 광고는 “진실은 우리 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양극화되었다는 것”이라는 자막으로 시작해서 “진실은 발견하기 어렵다”, “진실은 알기 어렵다”, “진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라는 자막으로 끝난다.

뉴욕타임스 온라인 웹사이트 ‘진실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The truth is worth it)’

(https://www.nytimes.com/subscription/truth/the-truth-is-worth-it)

를 보면 내용을 떠나서 동영상과 사진의 편집이 넘 좋다.

1000회를 맞이한 EBS의 6부작 <다큐프라임-진정성의 시대>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도 ‘진정성(authenticity)’이란 말에서 보듯이 다큐멘터리는 과연 진정성을 가지고 충분히 제작되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다큐프라임 6부 진정성이란 무엇인가(https://youtu.be/OPrc_LOdHSM). 우리는 수많은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더욱 어려워졌고, 정보는 넘쳐나고 진짜를 감별하기 어려워졌다. 진짜는 백사장 모래밭에서 진주를 찾아내는 것처럼 힘들다. 마케팅의 파도가 쓰나미처럼 밀려오기 때문에 이런 밀물을 밀어내는데는 엄청난 주의가 필요하다. 취재에 있어서 1차적인 것은 취재원을 만나고 인터뷰를 하는 것이다. 인터뷰는 말한 것을 그대로 옮기는 ‘녹취록’을 가지고, 진실을 판단하고, 해석한다. 말한 것을 옮기는 과정에서 진실은 왜곡될 수도 있고, 그 취재원이 사실을 왜곡시켜 보고 있는 것을 그대로 옮기는 것은 왜곡을 전달하는 것이고, 많은 함정들을 가지고 있다. 취재원의 말이 진실이란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ebs 진정한 사과.jpg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고 노래를 불렀지만 ‘진정성있는 사과’를 본 적이 없다. 책임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진정성있는 행동을 우리는 본 적이 없다. 유감이다라고만 했지, 말로만의 사과가 아닌 그 이후의 행동(개선과 보상)을 보았는가. 다큐프라임 1부 진정한 사과(https://youtu.be/99zbT0BkE48). 이런 일이 사실 비일비재하다(누구 말처럼). 진정성을 되찾고 진실에 이르는 길은 멀고 힘들다. 진실은 인양되었지만,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이 진실인지도 모르는채 우리는 무지개다리 넘어 꿈을 꾼다. 진실에 이르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사진은 그 첫단추 기록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이야기를 한다. 사진안에 많은 진실을 담아내기에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그것이 모여서 진실에 접근해가는 노력의 한 부분이 될 것이다. 기록-관찰-조사-확인-다시 기록 그리고 다시 재확인, 지난[至難]한 과정이다. 한걸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진실.jpg

눈에 보이는 것이 반드시 진실이 아니기 때문에,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Somewhere over the rainbow’ 무지개 다리넘어 진실은 그 어느때보다 양극화되어 있고, 발견하기 어렵지만, 진실을 찾고자 하는 노력은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진에 관한 짧은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