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 일반적인 것과 특별한 것
삶은 의도적(deliberate)인가 계획적(accidental)인가, 우발적(偶發的)인가 고의적(故意的)인가? 대부분의 보도 사진(photojournalism)에서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 있을 것이다. 뉴스(news)와 기획(feature)으로 그리고 뉴스는 다시 두가지로 나눈다면 스팟뉴스(spot news)와 제너럴뉴스(general news)이다. 한국사진기자협회 보도사진전 부문에서 ‘스팟뉴스’는 미리 예정되지 않았던 돌발적인 사건, 사고의 뉴스사진으로 생생한 현장감과 순간 포착이 중요하다라고 했고, ‘제너럴뉴스’는 미리 예정된 정치, 사회, 문화적 행사의 뉴스현장에서 기자의 새로운 시각과 창조성이 돋보이는 사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치면이든, 경제면이든, 사회면이든, 보도자료를 보내는 곳에서 어떤 행사를 홍보나 기자회견을 사진기자는 현장에서 취재를 하게 된다. 대부분이 정해진 기자회견이나 행사는 제너럴뉴스에 해당된다. 그러나 이 행사중에 갑작스럽게 벌어진 돌발 행동이 있다면 그것은 예정되지 않은 스팟뉴스이다. 갑자기 벌어진 일, 국회에서 갑자기 단상위를 뛰어 올라 돌발적인 행동이 벌어지거나, 천재지변의 갑작스런 호우나, 바람의 강풍으로 벌어질 수 있다. 시위또한 예정된 행사이지만, 이 시위에서도 돌발적인 변수는 일어난다. 진압은 예정되어 있지만 토끼몰이식 진압에서 벌어지는 우발적인 사건들은 많다. 이러한 우발적인 상황들은 계획적이든, 그렇지 않든 상황은 항상 지켜봐야 한다.
그런데 본질은 항상 어렵다. 우발적인 상황만을 가지고선 본질을 파악하는데 어려울 수 있다. 프레임에 갇혀 있다 보면 진실은 한쪽 편만을 보기 때문이다. 주차시비 문제로 싸움이 벌어진 상황을 2층 창문에서 내려다본 사람은 두 사람의 싸움만을 보았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이 어떤 이유로 싸우고 있는지는 전후상황을 파악해야 알수 있다. 사진은 전후맥락이 없이 단지 그 현상만을 찍은 사진만 가지고선 진실은 알기 어렵다. 왜 일어났는지, 무엇 때문인지, 전후맥락을 파악해야 알 수 있다.
개별 사건의 특별함을 가지고 우리는 일반화의 오류를 경험하기도 하고, 일반적인 평범함 속에서 본질을 찾기도 한다. 일반적인 것과 특별한 것은 무엇인가. 사진은 일반적이면서도, 그속에 특별함을 담고 있다.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사진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특별함을 가진다. 공간은 일반적이지만, 시간은 특별하다. 각각의 시간들은 특별하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프레임을 설정하고 촬영을 하다보면 순간 그 프레임 속으로 무언가 특별한 순간이 작용한다. 프레임속으로 무심결 들어온 사람이나, 동물, 떨어지는 낙엽, 날아가는 새 등 이 모든 순간들은 특별하다. 사진은 일반적인 것과 특별한 것이 함께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