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록
2008년 4월29일 <PD수첩>의 보도는 한미 쇠고기 협상 내용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을 들끓게 하는 기폭제가 되었고 다음달 5월2일,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촛불집회가 처음 열렸다. 먹거리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는 대단했었다. 남녀노소 각자의 피켓을 들고, 다양한 구호도 많이 보여졌다. 직장인이었던 나는 청계광장에 모인 집회에 기록을 하게 된 것이 1년간 집회 사진을 기록하게 되었다. 매주 열리던 집회는 광화문사거리를 넘지 못했다. 차벽으로 온통 막아놨기 때문에 시민들의 집회는 청계광장, 시청광장에서 열렸고, 집회가 끝나면 을지로, 서대문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광화문을 넘어 청와대로의 길은 막혀 있었다. 버스는 우회했고, 당시 부암동에 살았기 때문에 집을 가지 못하고 시위대의 행진을 찍고 집에 들어가면 12시를 넘곤 했다.
‘뇌송송 구멍탁’ 등 다양한 구호를 저마다 피켓을 만들고, 명박산성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었던 당시 구호들에 초점이 갔었고, 다양한 구호들의 글자 이미지를 중심으로 기록을 하게 되었다. 시위는 9월9일 조계사 회칼 사건과 지도부 수배 및 검거로 주춤해지는 것 같았지만, 다음해 1월20일 용산참사, 5월23일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장까지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정치적인 분노로까지 이어졌다. 광우병 촛불집회 사진부터 노무현대통령 장례식까지 1년간의 기록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기록되었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 이후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7년째 기록하고 있다. 광장은 그 시대의 시민들의 정치사회, 경제적인 모든 것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숨을 쉬듯,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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