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기록 10년

9. 2022년 임인년(壬寅年)_선택

by 노용헌

우리는 태어난 이후로 우리의 삶은 선택의 길을 걷는다. 오른쪽으로 갈지, 왼쪽으로 갈지 끝없이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저녁에 눈을 감을 때까지 우리는 선택을 강요받는다. 옳고 그름, 선함과 악함, 더 나은 것과 더 나쁜 것 사이에서 선택을 한다. 덜 나쁜 사람이라도 차악이라도 뽑아야 하는 선거는 끊임없이 당신의 선택을 강요한다. 3월 9일은 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선거에 표를 찍든, 카메라로 사진을 찍든, 나는 선택한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어한다. 그래서 진실은 이기적이다. 하지만, 보기 싫어도 봐야하는, 그 우울함은 어찌하랴. 3월 1일부터 음식점과 카페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이 일시 중단되었다. 백신 접종여부를 확인하던 백신패스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늘어나는 확산세에 정부는 방역패스를 잠정 중단했다. 정부의 선택은 과연 시의적절한 것인가. 이제 코로나로 인한 위증 증세는 개인의 몫으로 돌아간 것인가. 백신접종은 선택의 문제가 된 것인가. 코로나가 발생하고 2년 동안 국가의 정책은 K방역이라고 말하며, 1차접종 그리고 3차접종으로 이어졌고, 나는 감기 한번 걸리지 않고 용하게 잘 버텨왔다. 코로나가 이제 전염병에서 풍토병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지만 3월 11일 노바백스 1차 접종을 하기로 선택했다. 임상실험의 대상이 되는 것인가. 나는 내 건강이 어찌 될지 모르는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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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9일 20대 대통령 선거는 국민의 힘 윤석열후보가 48.56%, 247,077 표차로 당선되었다. 삶이란 오직 한 번만 있는 것이고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einmal ist keinmal), 한 번은 중요하지 않다. 한 번이면 그것으로 영원히 끝이다. 유럽 역사와 마찬가지로 보헤미아 역사도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보헤미아 역사와 유럽 역사는 인류의 치명적 체험 부재가 그려 낸 두 밑그림이다. 역사란 개인의 삶만큼이나 가벼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깃털처럼 가벼운, 바람에 날리는 먼지처럼 가벼운, 내일이면 사라질 그 무엇처럼 가벼운 것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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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선택한 결과가 어떻게 진보할지는 현재로선 예단할 수 없다. “나는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왔다. 만일 내가 과학에 의해서 제반 현상들을 파악하고 열거할 수 있다 해도 그것으로써 세계를 포착할 수는 없다는 것을 나는 깨닫는다. 내가 이 세계의 들어가고 나온 기복을 손가락으로 남김없이 더듬어 본 후라 할지라도 나는 그 이상은 알지 못할 것이다. 그리하여 당신은 나에게, 확실하긴 하지만 내게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 묘사와, 내게 가르쳐 준다고 주장하지만 전혀 확실하지 않은 가설 가운데 그 어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 <시지프 신화, P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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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골목길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 사람들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거나 숨이 막혀 쓰러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 수는 155명(남성 56명·여성 99명)이다. 부상자는 149명(중상 33명·경상이 116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4명으로 가장 많다. 뒤 이어 30대(30명), 10대(11명), 40대(9명), 50대(1명) 순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이다. 출신 국가별로 이란 5명, 중국·러시아 각 4명, 미국·일본 각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이다. 슬픔이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 그러자 뒤따르는 일말의 죄의식. 때로 스스로 생각한다, 나의 지나친 슬픔은 결국 너무 예민한 나의 감수성 때문이라고. <롤랑 바르트, 애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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