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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민 Mar 21. 2018

[이슈] 스포티파이, 게임음악 산업 주요 기업 4위

커넥티드 뉴스 브리핑_2018.03.21.

https://thenewscolumnist.com/2018/03/20/global-video-game-music-market-2018


3월 18일, QY Research를 통해 발표된 글로벌 게임 음악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 음악 시장을 움직일 주요 기업 4위로 스포티파이가 랭크됐습니다. 이외 주요 기업은 플레이스테이션을 보유한 Sony(1위), 워해머・히트맨 등 게임 음악을 만든 음악 제작사 Dynamedion(2위), 파크라이・저스트댄스 등 게임을 만든 제작사 Ubisoft(7위) 등으로 구성됩니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2018년부터 25년까지의 글로벌 게임 음악 시장의 성장 요소, 시장 동향, 산업 규모에 대한 내용을 총 115페이지 분량으로 정리하는데요. 본 보고서는 링크를 통해 유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이유

- 맥락

이번달 말 뉴욕 증시에 상장을 준비 중인 스포티파이는 기업 성장을 견인할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여전히 찾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가장 사용자가 많은 북미 시장에서도 스트리밍 서비스 1위 기업 판도라를 재치기 힘들 것으로 보이고, 3위에 랭크된 애플 뮤직과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죠. 

한편, 스포티파이는 오래전부터 게임 음악 시장 진출을 시도했습니다. 2016년 플레이스테이션을 통해 게임 중 듣기 좋은 음악을 추천해주는 스포티파이 게이밍을 선보였고, 엑스박스 뮤직(MS 그루브 뮤직의 전신)을 흡수했죠. 올해 2월은 글로벌 게임 채팅 앱 '디스코드'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디스코드 친구들과 게임 중 함께 음악을 듣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 쟁점

 '나이키의 경쟁사는 닌텐도다'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기업은 사용자의 시간을 쟁취하기 위해 모든 엔터터엔먼트 서비스와 전쟁 중입니다. 시각적 요소가 전무하거나 뮤직비디오에 의존해야 하는 음악 콘텐츠는 불리한 싸움에 놓인 것처럼 보입니다. 잠들기 전 1시간의 여유로 고민하는 직장인에게 유튜브와 넷플릭스, 비디오게임과 경쟁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승부는 만만치 않아 보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모바일을 등에 엎고 쏟아지는 강력한 콘텐츠들은 음악 콘텐츠의 입지를 점점 더 위협하지 않을까요?

이때 스포티파이의 전략은 영리합니다. 다른 서비스를 적으로 두지 않고 유저의 시간을 함께 공유하려 하기 때문이죠. 유저는 게임을 하면서 음악도 함께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게임 중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기능을 붙인 게 아니라 게임 타이틀과 스테이지에 따라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해줍니다. 게임의 본 OST는 물론이며 대중음악이나 또 다른 게임의 OST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포티파이가 게임 음악 시장의 주요 기업 4위에 랭크된 것 아닐까 싶습니다.


- 의미

몇 가지 인상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모든 콘텐츠 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립니다. 게임 음악 시장에서의 성공은 음악이 공존할 수 있는 또 다른 서비스와 결합해 유저의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않았던 전자책이나 레시피 서비스가 될 수도 있죠. 

이러한 플랫폼 간의 결합은 창작자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게임 음악을 만들기 위해 게임 제작사를 찾을 필요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원하는 게임에 적합한 음악을 만들어 스포티파이에 등록하고 해당 게임할 때 듣는 큐레이션 리스트를 만들면 되니까요. 이렇듯 플랫폼 간의 결합은 나의 저작물이 어느 곳에서든 손쉽게 사용될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의미합니다. 

또한, 음악은 점차 타깃 맞춤형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음악 제작 환경에도 더욱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큐레이션은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많은 음악 플랫폼에서 단순히 좋은 음악이 아니라 특정한 장소, 시간, 그리고 행위에 맞는 음악을 더욱 찾게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1. 글로벌 게임 음악 시장 보고서의 주요 기업 4위에 오른 스포티파이는 최근 게임용 채팅 앱 디스코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게임 중 듣는 음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2. 여타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경쟁 상대로 여기지 않고 유저의 시간을 공유하는 전략으로서 음악 콘텐츠의 '매개(media)'적인 성질을 이용한 탁월한 전략으로 평가할 수 있다. 

3. 플랫폼 간의 결합은 콘텐츠 유통 경로 통합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배틀그라운드 배경음악을 개인적으로 제작해 스포티파이에 등록해 유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4. 강력한 큐레이션 기능을 활용해 기존의 유통 경로를 그대로 이용하면서도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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